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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임운기는 그를 일으키며 미소 띈 얼굴로 말했다.

“저는 사장님께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황예나 씨를 지키려고 그런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아버님께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죠. 저를 빨리 술자리에서 나가라 한 것도 다 저를 위한 것이고요.”

연지사장에 있던 다른 사장들은 모두 그를 부러워했다. 임운기가 방금 술을 권할 때 그는 그 누구에게도 말을 건네지 않았다. 하지만 황예나 아버지에게만은 열정적으로 대하는 것도 모자라 또 친절하게 아버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황예나의 아버지가 얼른 말을 이었다.

“지사장님, 그냥 이름을 부르셔도 됩니다.”

“아버님, 예나 씨가 어제 저를 도와줬어요. 전 예나씨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아버님이니까 저도 당연히 아버님이라고 불러야죠.”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그는 황예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또 만났네요?”

임운기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사장님…… 당신이 지사장님인 줄을 몰랐어요.”

황예나는 지금까지도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제 호텔에서 임운기를 도왔을 때, 이 사람이 화정그룹의 신임 지사장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우리 그냥 편하게 반말하는 거 어때요? 지사장님이라고 부르니까 너무 어색하네요.”

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 그래. 운…… 운기 씨, 고마워. 피소월이 다시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황예나는 붉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는 이전에 피소월에게 조롱을 많이 당했는데, 피소월의 세력이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 전 임운기 덕분에 상황이 해결되었다.

“고맙긴. 저런 거들먹거리는 놈은 혼쭐 나봐야 해. 앞으로 또 너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알려줘.”

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

황예나는 앵두 같은 빨간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임운기와 함께 지낸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녀는 임운기가 다른 재벌 2세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겼다. 그는 잘난 척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자를 배려해주고 도와준다.

“참, 아버님이랑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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