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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설마 임운기 때문에 전학 갔겠어? 금요일에장호기가 임운기 학교에서 잘릴 거라고 호언장담하더니…… 결국엔 임운기는 멀쩡한데 걔가 도망쳤네.”

장호기가 아무 이유 없이 전학 갈 리가 없었다.

“이게…… 그럴 리가 없잖아. 임운기 그 녀석, 집안이 가난한데, 뭐로 장호기를 전학시키 게 한 거지?”

“맞아, 이 녀석은 2년 연속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가난한데, 그가 어떻게 장호기와 맞설 수 수 있겠어? 장호기가 전학 간 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맞아, 맞아.”

……

전후사정을 살펴보면 장호기가 갑자기 전학을 간 게 임운기와 가장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 원인은 아주 간단했다. 임운기는 가난했다. 이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어제 연회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른다. 반장 강설아는 장호기가 전학갔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을 풀었다. 왜냐하면 이제 더 이상 임운기를 괴롭히지 않을 테니 말이다.

바로 이때, 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교실에 들어섰다. 키는 180이 넘어보였고, 얼굴도 아주 잘 생겼다.

“와, 정해찬이야.”

반의 일부 학생들이 이 남자를 본 후 소리를 질렀다.

임운기도 그를 알고 있었다. 그는 학생회 대외연락부 부장이다. 정해찬이 잔 여학생이 100명 넘는다는 소문도 있다. 이러한 소문은 정해찬에게 그 어떤 악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정해찬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여전히 많았다. 키도 크고 잘 생겼으며 농구 실력도 매우 뛰어났다.

임운기는 정해찬과 같은 위선자에 대해 본능적으로 반감이 생긴다.

“무슨 일로 우리 교실로 왔지?”

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정해찬은 교실에 들어온 후 바로 앞줄의 반장 강설아 앞으로 걸어갔다.

“정해찬 선배님, 무슨 일이세요?”

강설아는 고개를 들어 정해찬을 바라보았다.

“교실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하자.”

정해찬이 말했다.

“네.”

강설아는 학생회 외부연락부의 간부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즉시 정해찬을 따라 나갔다.

“뚱보야, 우리도 가보자.”

임운기 눈에 정해찬은 흑심을 품은 나쁜 놈으로 보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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