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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정해찬의 이 말은 분명이 강설아한테 몸을 팔라고 암시한 것이다.

정해찬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네가 후원자를 찾는다면 다음에 외련부 부장으로 너를 추천할 게. 그리고 올해 우수 학생 1급 장학금도 받을 수 있게 도와줄 게.”

“1급 장학금?”

강설아는 약간 흔들렸다.

장학금은 1, 2, 3급으로 나뉘어 1급 장학금이 돈이 가장 많지만 가장 받기가 어렵다. 뇌물을 주지 않는다면 1등 장학금을 전혀 받을 수 없다.

강설아는 지금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만약 정말 1급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지금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강설아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하지만, 저 못합니다.”

아무리 뭐래도 그런 짓을 해서 후원금을 모을 생각은 눈곱 만치도 없다. 절대로.

강설아의 말을 듣고 정해찬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강설아, 내가 지금 너와 상의하는 게 아니라 학생회 외련부 부장의 신분으로 너에게 임무를 전달하는 거야. 알겠어?”

정해찬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에 임무수행을 거절한다면, 즉시 학생회에서 퇴출이야. 물론 올해의 우수 학생상과 장학금도 받지 못하게 될 거고! 심지어 너의 학기부에 평생 지우지 못할 오점으로 남기게 할 수도 있지! 앞으로 직장 찾기도 어려울 거야.”

순수한 강설아는 바로 정해찬한테 속아넘어갔다.

“물론, 선배로서 너를 도와줄 수도 있지.”

“무…… 무슨 방법인데요?”

강설아는 얼른 물었다.

“내 여자친구가 된다면 이 4000만원을 내가 대신 해결해 줄게.”

정해찬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마침내 그의 본모습을 드러냈다.

“정해찬, 너…….”

강설아의 얼굴색이 변했다.

“강설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는지 알아? 니가 영광인 줄 알아야지, 안 그래?”

정해찬은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정해찬은 옛날부터 강설아를 탐내고 있었다. 암시를 여러 번 해봤지만 강설아는 모른 척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다 말하고 자신의 신분으로 강설아를 협박했다.

“내 마음을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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