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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임운기의 기숙사 안.

“운기야, 정해찬 그 자식이 내기를 걸었으면서 약속을 안 지키는데 대체 어쩔 생각이야?”

뚱보는 궁금한 듯 다그쳐 묻자 임운기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악인은 악인으로 다스려야 한다잖아. 그러면 내가 걔보다 더 악해지면 그만이야. 이미 전화해서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까 넌 그냥 기다리기만 해. 내 생각에…… 우리 학교 커뮤니티에 이제 곧 똥 먹는 생방송이 뜰 거야.”

“와! 정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미 전화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임운기의 말에 뚱보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한편.

남자 기숙사, 415호 실.

방금 학생회 다른 부서의 부장들에게 전화를 돌려 임운기와 강설아를 골탕 먹일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 정해찬은 핸드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씨발, 강설아와 그 두 놈이 뭔데 감히 나한테 개겨? 흥, 꿈도 야무지지. 어디 두고 봐. 얼마 지나지 않으면 너희들 퇴학당할 테니까!”

하지만 혼자 중얼거리며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던 그때.

“쾅쾅쾅!”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와 정해찬은 생각도 없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을 열기 바쁘게 6명의 낯선 남자가 갑자기 안으로 우르르 들어왔다.

“당신들 누구야?”

정해찬은 낯선 남자들을 향해 버럭 소리쳤다.

“닥쳐!”

그중의 한 남자가 다리를 들어 정해찬에게 발차기를 날리자 정해찬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뒤로 붕 뜨더니 그대로 바닥에 엎어졌다.

이윽고 두 남자가 앞으로 다가가 그의 양 팔을 들어 대롱대롱 화장실로 끌고 갔고 나머지 네 명의 남자는 정해찬의 나머지 세 명의 룸메이트에게 달려들어 그들의 목에 칼을 겨눴다. 그들이 전화로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조차도 없게 하려는 속셈인 것 같았다.

아직도 사회의 쓴맛을 보지 못한 세 명의 룸메이트는 갑자기 목에 겨눠진 칼을 보자 겁에 질려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그 시각, 화장실 안.

“당신들 누구야?”

정해찬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로 악을 쓰며 소리쳤다.

그러던 그때.

“널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야.”

그중의 한 남자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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