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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응, 때렸어. 아까 당신이 한 말 사과 해!”

임운기의 잇새로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쪽한테 사과하라고? 이 봐,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본데! 여기에서 폭력을 사용했으니 당신 이제 끝이야!”

남자 직원은 얼굴을 감싸며 악에 받쳐 소리쳤다.

만약 돈 많은 부자가 때렸다면 그는 때리는 대로 고분고분 맞았을 텐데 옷차림부터 남루한 가난뱅이한테 맞았다는 것에 참을 수 없었다.

“링링 매니저님, 문 앞에서 싸움이 일어났어요! 상황 처리 바랍니다!”

때마침 옆에 있던 여자 직원이 다급히 무전기로 링링을 호출하자 강설아는 걱정되고 두려웠다.

“아…… 이제 어떡해?”

그녀는 임운기가 집에 오기 무섭게 누군가에게 손찌검을 날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여기 경호원도 많을 텐데 무슨 일이라도 나면 어떡하지?’

“걱정하지 마.”

임운기는 그녀의 걱정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때마침 짙은 화장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설아의 이웃 링링이었다. 바로 얼마 전에 강설아 집 문 앞에서 그녀와 임운기를 조롱했던 사람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뒤에는 경호원 몇 명이 따라왔다.

“누구야? 감히 러브 바에서 주먹을 휘두르다니!”

링링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면서 높게 소리쳤다.

“링링 누님, 저 자식입니다.”

그때 남자 직원이 임운기를 가리켰다.

“너희들이었어?”

링링은 한눈에 임운기와 강설아를 알아봤다.

“강설아, 너 뭐하러 여기 왔어? 설마 여기 아가씨 하려고 마음먹은 거야?”

링링은 팔짱을 끼며 피식 웃었다.

강설아와 임운기를 보는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시큰둥한 기색이 가득했다.

“여기 소비하러 왔어. 안돼?”

“강설아, 아 자식 네 남자 친구 맞지?”

임운기의 말에 링링은 대답 대신 반문했다.

“그래, 나 설아 남자 친구인데 뭐 문제 있어?”

링링이 대답하기도 전에 임운기는 강설아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 순간 그녀는 몸을 흠칫 떨었다. 하지만 임운기가 자기를 갑자기 안은 게 놀랍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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