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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아쉬운 듯 발을 동동 구르는 뚱보의 모습에 임운기는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나한테 방법이 있어.”

“음? 무슨 방법?”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을까? 그게 안 먹힌다면 돈이 너무 적다는 뜻이겠지.”

임운기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윽고 그는 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게재한 사람한테 바로 DM을 보냈다.

…….

모 기숙사 내.

청양대 커뮤니티 관리자인 준이도 방금 올라온 “똥 먹방” 게시물을 확인했다.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이런 영상을 어떻게 함부로 학교 커뮤니티에 올릴 수 있지?”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게시물을 삭제하려고 마우스를 움직였다.

하지만 그때 띠링 하는 메시지 알람음이 울리더니 xx로부터 온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xx: 관리자님, 안녕하세요? 부탁드릴 게 있는데 현재 커뮤니티에 올라온 ‘똥 먹방’ 게시물을 삭제하는 대신 메인으로 걸어 주세요!]

그 문자를 받기 무섭게 준이는 곧바로 회신했다.

[J: 미쳤어요? 제가 왜 그래야 하죠?]

[xx: 제가 돈 드릴 테니까요.]

상대의 문자를 보자 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건 확실히 유혹적인 딜이긴 했다.

[xx: 1억에 해당 게시물 메인으로 걸어주는 거 어때요?]

“1억?”

상당한 금액에 놀란 준이는 참지 못하고 침을 꼴깍 넘겼다. 이건 그에게 확실히 큰돈이었다. 심지어 다른 관리자에게 조금씩 나눠준다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때문에 한참 고민하던 준이는 끝내 그의 문자에 회신했다.

[J: 혹시 저 놀리는 거 아니에요? 제가 그걸 어떻게 믿죠?]

[xx: 간단하네요. 계좌 보내 봐요.]

1억이라는 큰 금액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그는 상대가 진짜로 돈을 보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계좌번호를 보냈다.

어찌 됐든 대학생한테 1억이라는 돈은 큰 금액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던 그때.

“띵!”

[신한은행 입금: 100,000,000원.]

…….

한편, 임운기의 숙사 안.

“와! 이 게시물 삭제 안 된 것도 모자라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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