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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두 사람은 화정그룹 입구에 서 있었다.

입구에 경비원 두 명이 서서 회사 대문을 지키고 있다.

“운기야, 우리 정말 화정그룹에 가는 거야? 우리 설마…… 못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강설아는 좀 긴장한 것처럼 보인다.

“걱정마, 내가 먼저 갈게.”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말을 마친 후 임운기가 먼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강설아는 재빨리 뒤따라갔다.

“두 분, 무슨 일 있으세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경비원 두 명이 임운기를 막아섰다. 경비원은 임운기를 모를 리가 없다.

방금 오는 길에 임운기는 사장 유보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유보성에게 상황을 알려주었다. 자신이 회사에 도착할 때 모든 사람이 자신을 모른 척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자신의 신분을 강설아에게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다.

“저희는 창양대 학생입니다. 최근에 우리 학교에서 동계체육대회를 하려고 하는데, 귀사가 400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장님께서 보고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경비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얘기 전하러 갔어?”

강설아는 놀라웠다. 그녀는 경비원한테 쫓겨날 줄 알았다.

“반장님, 긴장을 풀고 걱정하지 마셔.”

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

강설아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긴장했다. 그녀는 경비원이 돌아온 후 사장이 안 만나준다고 말할까 봐 걱정되었다.

몇 분 후에 경비원이 돌아왔다.

“두 분, 사장님이 만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경비원이 말했다.

“정말요?”

이 소식을 들은 강설아는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다.

강설아는 화정그룹의 경영진만 만나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 사장이 직접 그들을 접견한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가 않았다.

“당연히 사실이지, 가자.”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경비원을 따라 두 사람은 곧 사장실로 들어갔다.

사장님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당연히 유보성이다.

유보성과 임운기는 눈을 마주쳤지만 서로 모르는 척했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강설아는 다소 긴장하고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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