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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의사의 말을 들은 후, 심윤아는 출발 전 진수현에게 약을 다시 발라주었다.

뜯을 때 상처를 자세히 관찰했더니 확실히 좋아진 것이 보였다.

이 결과에 심윤아는 매우 만족했다.

진수현이 관찰하고 만족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썹을 으쓱했다.

“봐. 거짓말 아니지?”

그 말에 심윤아가 그를 슬쩍 흘겨보았다.

“응.”

“그래도 조심해야 해. 방심은 절대 금물. 약도 잘 발라야 하고 잘 치료해야 해. 나중에 후유증이라도 남으면 어떡하려고.”

심윤아가 거즈를 조심스레 감아주었다.

“됐어.”

“알겠어. 조심할게.”

상처에 약을 다 바른 뒤, 둘은 이어서 길을 떠났다.

아직 시간이 일렀으므로 안개가 자욱했다. 차에 탄 뒤 진수현은 작은 담요를 꺼내 심윤아의 몸을 덮어주었다.

“이따 몇 시간 정도 걸어야 해. 어젯밤 충분히 못 잤을 테니 자둬. 도착하면 깨울게.”

일찍 일어난 탓에 피곤했던 심윤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잠에 들었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 차는 이미 멈추어 있었다.

심윤아는 창밖의 경치를 한 번, 옆에 앉아 있는 진수현을 한번 바라보았다. 그리곤 마침 그와 눈이 마주쳤다.

“도착했어?”

“응.”

그가 낮게 대답하고는 물었다.

“잘 잤어? 더 안 자도 돼?”

그의 말을 듣고서야 심윤아는 차에 운전기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했다.

“이렇게 오래 잔 거야? 왜 안 깨웠어?”

심윤아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점심이 되었다. 그들이 출발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차가 멈춘 뒤 윤아는 아마 차에서 한 시간을 더 잤을 것이다.

“...”

심윤아는 황당했다.

“네가 너무 잘 자길래 차마 깨울 수 없었지.”

진수현의 말에 심윤아도 더 뭐라 하기가 거북했다.

“그럼 계속 차에서 같이 있어 준 거야?”

“그렇지 뭐. 내가 또 어딜 가겠어.”

진수현이 자신의 상처를 가리켰다.

“게다가 나 몸에 상처 있잖아. 네가 나 안정 취하라며.”

하긴, 맞는 말이지.

심윤아는 더 이상 아무 말하지 못하고 눈을 비비곤 뺨을 두드렸다. 이제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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