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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그는 육명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넌 꼭 와야 해, 알겠어?”

육명진이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그와 인사치레를 주고받았다.

최군형은 곁의 육소유를 바라보았다. 식탁에 앉고부터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머리를 숙이고 젓가락으로 밥알을 세고 있었다. 큰 눈에 많은 사연이 담긴 듯했다.

......

돌아가는 길, 최군형은 침묵을 지켰다. 강서연과 최연준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했다.

육소유를 납치한 사람은 육경섭의 먼 친척이었다. 그리고 육소유를 찾아온 사람은 육경섭의 사촌 동생이었다.

육경섭이 가업을 물려받기 전에는 아무도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최연준이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여보, 나 조금 걱정돼. 전엔 경섭 씨 친척이 돈 때문에 소유를 납치했었고, 지금은 육명진 씨가 다시 소유를 찾아왔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맞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우정 언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면 차마 말 못 하겠어요. 만약 진짜 소유가 돌아오기라도 한 거면...”

“뭘 그렇게 생각해요? 소유를 우리 병원으로 데려와 DNA 검사를 해보면 되잖아요! 경섭 삼촌과 우정 아줌마 표본은 쉽게 얻을 수 있고, 소유 것만 얻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침묵을 지키던 최군성이 헤드셋을 벗어던지고 웃으며 말했다. 강서연이 그를 보며 물었다.

“좋은 방법이 있기라도 한 거야?”

최군성이 짓궂게 웃으며 형을 쳐다보았다.

“우리 형이 그 사람과 혼약이 있지 않아요? 두 사람 결혼하고 같이 자는 사이가 되면 표본 정도야 쉽게 얻을 수 있잖아요. 첫날밤에 바로... 아!”

최군성의 말이 끝나가도 전에 최군형이 동생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엄마, 형이 날 때려요!”

“엄마, 얘가 먼저 까불었어요!”

“왜 동생을 때려요?”

“넌 왜 형을 그렇게 말해?”

강서연은 기가 차기도, 웃기기도 했다. 이들 형제는 종종 이렇게 싸웠다. 최연준이 으름장을 놓아야 겨우 싸움이 끝나곤 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다들 조용히 안 해? 엄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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