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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어...”

최군성이 난처해했다. 그도 오늘 처음 육소유를 봤는데, 당연히 자세히 보지 못했다. 심지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가끔 고개를 들 때 슬쩍슬쩍 볼 수밖에 없었다.

최군형은 동생이 대답하지 못하자 입을 삐죽거리며 동생을 흘겨보았다.

“좋은 방향이 될 수 있겠어. 이곳부터 조사해 보자!”

이는 최군형의 마지막 방어선이었다. 어디부터 조사하든 상관없었지만, 손잡고, 입을 맞추는 등 애정행각은 절대로 안 됐다.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서 자자.”

최군성도 졸렸는지 이에 승낙하고는 하품하며 최군형의 뒤를 따랐다. 하지만 최군형은 길을 걸을 때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

“형, 뭐 봐?”

“표...”

“비행기표? 전용기가 남아도는데 표를 사선 뭐하게?”

“비행기가 아니라, 기차.”

최군형이 담담하게 말했다.

......

최군형은 기차를 타고 강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아무리 설득해도 그는 확고했다.

강서연은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조용히 말했다.

“그럼, 일등석을 예약해 줄게.”

“아뇨!”

최군형이 손을 내저었다.

일등석?

VIP 통로로 나오는 걸 들키기라도 한다면 강소아가 의심할 게 아닌가?

강소아에게 그는 도련님이 아니었다. 그의 모든 행동은 너무 귀티가 나서는 안 됐다.

“괜찮아요, 엄마. 일반 자리면 충분해요.”

“이... 군형아, 사실대로 말해봐. 대체 뭐 때문이야?”

강서연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최군형은 긴장하면 코를 만지작대는 버릇이 있었다. 지금 그는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손을 코로 올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최군형이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엄마,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기차 일반석은 어떨까 하고요. 사람 냄새도 맡고 싶고.”

최연준과 강서연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군형이가 어디 아픈 거 아닌가?’

다음 날, 최군형은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최군형에게는 생소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역을 나서자 강소아가 사람들의 맨 앞줄에서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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