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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곁에서 엿듣던 친구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강소아가 미소 지으며 하수영을 앉히고는 두 사람은 담담하게 밥을 먹었다. 구자영은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도로 욕하고 싶었지만 강소아를 손가락질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학교의 일부 부잣집 아가씨들은 가식적이고 잘난 체하는 구자영을 싫어했다. 그녀들은 강소아의 편을 들면서 구자영을 비꼬았다.

“자영아, 강소아가 팩트 폭격했을 뿐인데 뭘 그리 화내?”

“맞아. 자영은 학교 식당에서 한 번도 밥 먹은 적이 없잖아. 모처럼 왔는데 당연히 개에게 먹이 주듯이 배부르게 먹게 해줘야지!”

“하하하, 그만하자. 식당에서 이따가 우리에게도 개 먹이를 주면 어쩌려고 그래!”

말을 마친 그녀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사라졌다. 구자영은 심호흡하고 나서 강소아에게 다가가 말했다.

“너… 나중에 어떻게 될지 보자고!”

하수영은 구자영의 말이 들을 가치 없다는 듯 눈을 흘겼다. 그런데 구자영은 또 하수영에게 공격의 화살을 던졌다.

“어머, 하수영. 새로 산 가방이야?”

하수영이 멈칫하더니 가방을 뒤로 숨겼다.

“요즘 잘 지내나 보네? 정말 돈 많은 남자 만나? 아니면 몰래 숨어서 이상한 짓을 한 거야? 이젠 그 브랜드의 가방도 들고 다니네!”

“너…”

하수영이 대뜸 일어나 구자영을 노려보았다. 구자영은 미친개처럼 계속 공격했다.

“강소아, 네 친구 하수영이 브랜드 가방 들고 다닐 때 넌 아직도 그렇게 입고 다녀? 두 사람 전혀 어울리지 않잖아. 어떻게 친구라고 할 수 있겠어? 이봐, 하수영. 돈 벌었으면 친구한테도 돈 버는 법을 알려줘야지! 왜? 그건 싫어?”

“구자영, 그 입 다물지 못해!”

하수영이 켕기는 게 있는 듯 저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농담한 것뿐인데 정말 화 났어? 하하하…”

구자영이 크게 웃었다.

“강소아, 네 친구가 정말 너에게 숨기는 게 있나 보다. 앞으로 조심해. 배신당하고도 모를 수 있으니까! 하하하…”

“병신! 미친년!”

하수영이 구자영의 얼굴에 국 한 그릇을 던지려고 하던 찰나, 강소아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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