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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이 장면은 구봉남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아직 이렇게 젊은데 어쩌다가...”

"콜록콜록!"

최군형은 세게 기침을 해댔다.

그의 팔짱을 끼고 있는 강소아의 작은 손은 그를 꽉 조였고, 필사적으로 그를 향해 눈짓하였다.

"어... 네."

그는 몇 마디를 간신히 짜냈다.

"설탕 음식은 잘 못 먹어요...”

그는 속으로 자신을 이해시켰다. 자기는 원래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말이다.

말을 마친 그는 강소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본 최군형은 왠지 모르게...기분이 나빴다.

그는 잠시 생각했다.

'집에 가서 정애 아주머니가 안 계실 때 혼 좀 내줘야겠어!'

"그렇군요."

구봉남은 똑똑해서 빨리 눈치를 챘지만, 두 사람의 말에 따라 계속 말했다.

"아니면 제가 요리를 몇 개 바꿔드릴까요?”

"귀찮게 할 것 없어요."

최군형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부부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식사를 위해서가 아니잖아요. 무슨 할 말 있으면 바로 하세요, 저와 아내는 다른 일이 있어서...”

구봉남은 잠시 멈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이 눈을 두 번 돌렸다.

최군형은 뭔지 모르게 매서운 압박감이 있었고, 턱선이 진하고 눈도 커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이것은 그가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아주 달랐다.

그리고 최군형 곁에 있는 강소아는 어찌나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어떻게 보아도 이 싸늘한 얼굴의 거친 남자와는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았다.

뭔지 모르게 구봉남의 마음이 좀 불편해졌다.

그는 속으로 강소아 같은 여자애는 분명 더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 조카딸이 세력을 믿고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다면 그녀는 최군형과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생각에 구봉남은 약간 미안한 눈빛으로 강소아를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자, 그럼 두 분과 더는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두 사람을 초대한 것은 확실히 내 조카 자영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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