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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시신을 찾다

강하영은 몸을 돌려 핸드폰을 확인했다.

낯선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밤중에 누가 그녀에게 전화를 할까?

강하영은 이불을 젖히고 살금살금 방에서 나와 전화를 받았고, 상대방이 먼저 말을 하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여보세요? 혹시 강하영 씨인가요? 여기는 도성 감옥입니다.”

감옥?

강하영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죠?”

“당신의 아버지는 3시 52분, 감옥에서 돌아가셨고, 내일 와서 시신을 찾아가세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강하영의 머리는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강성문이…….

죽었다니??

강하영은 휴대전화를 천천히 내려놓았고, 눈빛은 믿을 수 없는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비록 강성문에 대해 원한이 있었지만, 어렸을 때 강성문도 열심히 일해서 그들 일가를 먹여 살렸다.

가슴이 아파서 강하영은 힘없이 소파에 주저앉았다.

왜 이 모든 것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일어났을까?

……

다음날.

마찬가지로 이 일을 알게 된 정유준은 아침 일찍 강하영을 데리고 감옥으로 달려갔다.

교도관은 강하영을 데리고 강성문의 시신을 찾으러 갔다.

강성문의 얼굴에 상처투성이인 것을 보고 강하영의 눈물은 결국 참지 못하고 쏟아졌다.

정유준은 문 밖에 서서 강하영을 바라보며 마음은 무척 무거웠다.

그는 고개를 돌려 교도관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한 짓이지?”

교도관은 한숨을 내쉬었다.

“감방에서 다투다가 두 범인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정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은 목숨을 갚는다고 말을 해도 의미가 없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강하영이 걸어 나왔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정유준 앞으로 걸어가서 담담하게 말했다.

“날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요.”

정유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보았는데, 그녀의 눈빛이 너무 평온한 것을 보고 안색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강하영…….”

정유준이 그녀를 불렀다.

“고마워요. 얼른 돌아가요.”

강하영은 그의 말을 끊고 입술을 오므렸다.

“내가 처리할 수 있어요.”

정유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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