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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인나와 잘 얘기해 볼게요

“그래서, 내가 우인나 씨의 사장으로서 안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유준은 나지막이 말했다.

“이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현욱은 고개를 저었다.

“너랑은 상관없어. 내가 사람을 잘못 봤으니까.”

“난 사장으로서 우인나 씨의 인성을 꿰뚫어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인나 씨를 디자인팀 팀장의 자리에 앉히기까지 했어.”

현욱은 멈칫했다.

“넌 신도 아니니 어떻게 모든 것을 알 수 있겠어?”

유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의미심장하게 현욱을 쳐다보았다.

현욱은 얼떨떨해졌다.

“잠깐만, 너 지금 나한테 뭐 암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인나 씨가 단지 이런 핑계로 날 속이고 있을 뿐, 사실 다른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건가?”

“하영이 왜 지금까지 나에게 아이의 신분을 알려주지 않았을까?”

“네 아버지가 아이들 빼앗아갈까 봐!”

“그러니 인나 씨의 일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봐.”

유준은 일어서서 말했다.

“술도 더 이상 마실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잠깐!”

유준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현욱을 바라보았다.

“인나 씨가 무슨 이유로 아이를 지웠을까?”

현욱이 물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하영 씨한테 물어봐!”

현욱이 말했다.

“나 오늘 화가 나서 실수로 하영 씨를 밀었는데, 지금은 네가 하영 씨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어. 난 물어볼 면목이 없거든...”

순간, 유준의 안색은 차가워졌다.

“하영에게 손을 댔어?! 너 죽을래??”

현욱은 얼른 두 손을 들었다.

“맹세하지만 나 그때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단 말이야.”

유준은 더 이상 현욱을 상대하지 않고 몸을 돌려 룸을 떠났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그는 휴대전화로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한참이 지나서야 받았는데, 하영의 피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유준은 걱정을 금치 못했다.

“너 오늘 넘어졌다며? 어디 다친 데 없어?”

하영은 잠시 멈칫했다.

“현욱 씨가 말했어요? 지금 상태는 좀 어때요?”

“인나 씨 지금 네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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