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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장난

아크로빌 대문 앞에서.

유준은 시원에게 다른 일을 시켰기에 혼자 차를 몰고 돌아왔다.

곧 하영의 집 앞에 도착할 때, 유준은 아직도 인테리어 중인 그 별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별장 앞에 멈춰 서더니 하영 몰래 들어가서 인테리어 상황을 살펴보려 했다.

그렇게 차에서 내려온 유준은 정원으로 들어갔고, 막 계단을 오르려 할 때, 갑자기 하영의 정원에 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언뜻 보았다.

고개를 돌리자, 유준은 자신을 등지고 있는 진석과 진석 앞에 서 있는 하영을 보았다.

진석이 무슨 말을 했는지, 갑자기 손을 들더니 허리를 약간 굽혀 하영에게 다가갔다. 하영도 전혀 피할 기미가 없어 보였고, 두 사람은 마치 키스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순간, 유준은 차갑고 난폭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는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 성큼성큼 하영의 정원으로 걸어갔다.

유준이 들어왔을 때, 진석의 손은 여전히 하영의 볼에 있었다.

남자는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오더니 노발대발하며 소리를 질렀다.

“두 사람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유준의 소리를 듣고, 하영과 진석은 즉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하영은 안색이 무서울 정도로 어두운 유준을 바라보더니, 또 방금 자신의 머리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준 진석을 보았다.

하영은 바로 깨달았다.

‘유준 씨 지금 오해했구나!’

진석은 몸을 곧게 펴더니 담담하게 유준을 바라보았다.

“지금 무언가 오해한 것 같은데.”

말이 끝나자마자, 유준은 성큼성큼 진석을 향해 걸어갔다.

포악한 기운에 하영은 심장이 꽉 조였다.

다음 순간, 남자를 막기도 전에 유준은 손을 들어 진석의 얼굴에 호된 한 방을 날렸다.

하영은 놀라서 얼른 앞으로 다가가 제지했다.

“지금 미쳤어요?! 진석 씨는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아무것도 안 했다고?!”

유준은 화를 참지 못하고 하영을 노려보았다.

“내가 아무것도 못 본 줄 알아!? 그런데 아직도 날 속이려 하다니?!”

하영은 서둘러 유준의 팔을 잡아당겼다.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요!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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