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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당신을 위해서 그런 거니까

“응, 어느 게 네 엄마 방이야?”

희민은 하영의 침실을 가리켰다.

“여기요, 그럼 이모 먼저 들어가세요. 전 먼저 내려갈게요.”

“어, 그래.”

하영의 방문 앞까지 걸어가자, 소희원은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하영의 대답이 들려왔다.

“들어와.”

소희원은 문을 열고 들어갔고, 금방 외투를 벗고 있는 하영을 보았다.

“우리 엄마가 와서 도와달라고 하셨어요.”

하영은 흔쾌히 동의했다.

“그래.”

소희원은 문을 닫더니 하영 옆으로 가서 예복을 들었다.

하영은 옷을 벗으며 말했다.

“네가 올라와서 나 예복 갈아입는 거 도와줄 줄은 몰랐는데.”

소희원은 멈칫하더니 다소 뻘쭘해했다.

“난 속이 그렇게 좁은 사람이 아니에요.”

“난 널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어.”

하영은 화제를 돌렸다.

“아직도 일자리 못 찾은 거야?”

소희원은 손에 든 예복을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왜요, 날 돕고 싶어요?”

“너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니 내 도움이 필요 없잖아.”

하영이 말했다.

“나 지금 일할 시간이 없어요.”

소희원은 말을 이어갔다.

“미행하는 일만 아니었어도 나 지금 가장 좋은 신문사에 입사했을 거예요.”

“미행??”

하영은 의아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누굴 미행한다는 거야?”

소희원은 멈칫했다.

‘하마터면 부진석 씨의 일을 말할 뻔했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영은 예복을 입은 후, 지퍼를 채웠고, 고개를 돌려 소희원을 바라보았다.

“지난번에 일부러 날 미행한 거 아니지?”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인가요??”

소희원은 코웃음을 쳤다.

하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물었다.

“진석 씨를 미행하고 있는 거야?”

소희원은 당황해하더니 황급히 하영에게서 시선을 뗐다.

“그런 거 아니니까 헛소리하지 마요! 그리고, 내가 만약 정말 부진석 씨를 미행했다면 또 뭐가 어때서요? 그게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거예요?!”

소희원의 반응을 보고 하영은 이미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영은 진지하게 물었다.

“왜 진석 씨를 미행하고 있는 거죠? 우리 오빠가 시킨 거예요?”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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