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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한재석은 입가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네가 이청월 싸와 함께 뛸 자격조차 없을까 봐 걱정이네요.”

“무슨 말이에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이청월의 가슴에는 불길한 예감이 감돌았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당신이 가져온 이 경매 자격증은 가짜입니다. 응찰 카드를 드릴 수 없습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이청월이 제출한 경매 증명서를 돌려줬다.

“그럴 리 없어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배지수는 갑자기 이 소식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급히 달려와 프런트 직원에게 다시 한번 자세히 검사하라고 했다.

“세 번이나 확인했는데 위조된 게 확실해요.”

“못 믿으시겠으면 아래층 공증소에서 진위를 확인하세요!”

프런트 데스크가 예의 바르고 차갑게 대꾸했다.

이 말을 들은 배지수는 다급하게 말했다.

“이 대표님, 저를 믿으세요. 이 증서는 제가 직접 만든 것이니 절대 거짓일 수 없습니다.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요!”

“진정하세요, 이건 배지수 씨 문제가 아니라고 믿어요.”

이청월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옆에 서서 한재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수작 부린 거죠?”

배지수에 비하면 그녀는 분명 좀 더 냉정했다.

“이청월 씨, 입은 삐뚤어도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돼요.”

한재석은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많은 분이 증언해 줄 수 있어요. 난 증서 한 번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수작을 부린다는 거예요?”

“이청월 씨 너무 하네. 진범을 찾지 못하니 누명을 한재석 씨에게 씌우고 있어.”

“재석 도련님이 무슨 신분인데, 이런 비열한 수단을 쓸 정도는 아니지.”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사람을 모욕하다니, 정말 웃기네!”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이씨 집안이 이렇게 쓸모없을 줄이야. 호랑이 아비에 개새끼네, 이성봉이 이런 여자를 낳다니, 이씨 집안의 불행이네요.”

홀의 떠들썩한 구경꾼들은 갑자기 이론이 분분해졌다.

심지어 많은 사람이 한재석에게 아부했다.

비난과 조롱에 고개를 숙인 이청월은 주먹을 쥔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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