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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처음부터 2,000억 원을 부르다니!

역시 명문자제는 달랐다. 이들에게 돈은 그저 종잇장일 뿐이었다.

“급해 할 필요 없어, 일단 지켜보자고.”

임지환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청룡 타운 아주 괜찮은 곳이야.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고.”

“2,400억 원!”

이때, 강한의 한 부동산 대부가 가격을 제시했다.

이제는 정부에서 청룡 타운을 개발하려는 것이 공공연히 아는 사실이었다.

한재석에게 재산이 많긴 했지만 강한에 돈 많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고작 400억 원을 올려?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3,000억 원!”

한재석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격을 올렸다.

“4,000억 원!”

부동산 대부가 다시 한번 손들었다.

“6,000억 원!”

한 번에 겁주지 못해 이번에는 아예 2,000억 원을 올렸다.

“한재석, 네가 이겼어!”

상대방도 청룡 타운을 탐내고 있었지만 한재석의 겁도 없는 행동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 부동산 대부와 똑같은 생각이었다.

한재석이 고가의 6,000억 원을 부르자 아무도 그와 빼앗을 자가 없었다.

그는 흐뭇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야, 벌써 끝났어? 재미없게.”

“임지환 씨, 아까는 그렇게 나대더니 왜 가만히 있는 거예요?”

한재석은 아무 말도 없는 임지환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무술 대가? 전설적인 인물 이긴 개뿔. 돈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 내면서.’

이 순간, 한재석의 답답했던 마음이 드디어 뻥 뚫렸다.

“저도 참여했으면 해요? 그러면 소원을 들어주도록 하죠!”

임지환은 진성의 손에서 번호판을 빼앗아 높이 들었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경매가를 불렀다.

“제가 1조 원에 사겠습니다!”

이 말에 주위가 떠들썩하기 시작했다.

임지환의 한마디에 모두 다 놀란 것이다.

“정말 1조 원 확실한가요?”

사회자마저 30초 동안 멍하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네. 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요?”

임지환이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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