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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뺨 한 대에 금성 도련님의 자존심이 와장창 무너지고 말았다.

어릴 때부터 풍족하게 살아온 그는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러게 그런 허튼수작할 때 이런 결말을 예상했어야지!”

임지환이 차가운 표정으로 경고했다.

“젊은이가 겁도 없네. 이곳이 무슨 저잣거리인 줄 알아?”

한 올백 머리에 배불뚝이 중년남성이 인파를 뚫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그의 뒤에는 7, 8명의 사나워 보이는 심상치 않은 보디가드들이 서 있었다.

포스만 봐도 꽤 잘나가는 사람인 것 같았다.

한재석은 이 중년남성을 보자마자 순간 표정이 환해졌다.

“삼촌, 어떻게 오셨어요?”

“내가 안 오면 이놈이 너한테 무슨 짓 할 줄 알고. 걱정하지 마. 삼촌이 네 편을 들어줄 테니까.”

정광명은 고개돌려 임지환을 쳐다보았다.

“오늘 이 일 없었던 일로 해줄 수는 있지만... 알아서 스스로 뺨을 때리고 우리 조카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면 없었던 일로 해줄게. 아니면 바로 감옥으로 보낼 테니까.”

그 말투는 난폭하기만 했다.

“말투가 장난 아니네요. 제가 그쪽 뺨을 때렸다간 바로 저를 총살할 기세인데요?”

임지환은 정광명이 우습기만 했다.

“내가 누군지 알아? 나 시청 주임이야!”

정광명이 눈살을 찌푸렸다.

“너 감옥에 보내는 거 전화 한 통이면 돼.”

“시청이면 뭐 어떻고, 국청이면 또 어떤데요?”

임지환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

정광명은 지금까지 살면서 임지환과 같은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아직 어려서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네. 뒤를 봐주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폭행하든, 살인하든 아무것도 아닌 거야.”

정광명이 피식 웃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것이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말이야. 그러면 맞아야지. 뭐 어떡해?”

정광명의 손짓하나에 그의 보디가드들이 신속히 임지환을 포위했다.

“이 병신들은 내 상대가 안 될 텐데.”

임지환은 이들을 힐끔 쳐다보더니 기지개를 켰다.

이때 이청월이 말렸다.

“네가 먼저 손대면 바로 함정에 빠지는 거야.”

“아주 똑똑한 아가씨네.”

정광명이 뒷짐을 졌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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