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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계약 위반도 상관없어요

DS 그룹, 기항그룹과 HT그룹 이 세 기업의 3자 간 협력의 큰 골자가 확정되었고, 결정된 계약 내용에 더 이상 이의 제기 없이 세부 사항 조율 중이며, DS그룹과 HT그룹은 각자 자기가 맡은 사업의 진행 내용과 일정을 공유하고 확인하도록 결정되었다.

그 누군가의 관리 소홀로 도중에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면 곧바로 수억 원의 손실로 연결된다.

하연은 사업 진행 일정표를 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모든 협력 항목에 우리 DS그룹이 제시한 인원들이 추가되지 않았는데 왜죠?”

세 회사의 전략 공유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협력 문건에는 기항그룹과 HT그룹 간의 상호 정보 공유는 명시되었지만 DS그룹만 유독 빠져 있었다.

“이 프로젝트들은 이전부터 모두 HT그룹과 기항그룹이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DS그룹의 인원이 추가되어 일을 진행하면 자연히 업무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두 측이 쭉 진행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때 공유할 겁니다.”

이 말을 하는 사람은 기항그룹에서 파견된 우지나 상무였다. 40세 전후반의 여성으로서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고 겉으로만 웃고 있으니 마치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표정이 어색했다.

“아, 그래요?”

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지나의 말에 동의하는 것 같았다.

하연은 프로젝트서를 덮고 엷게 웃었다.

“그럼 우 상무님은 계약을 체결한 뒤에 우리 측이 나노 로봇의 핵심 기술을 확인하려고 했을 때 왜 볼 수 없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우지나는 물컵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이 문제에 대해 이미 할 말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일들은 대표님이 돌아오시면 직접 이야기하실 문제입니다. 만약 실수로라도 기술 유출 문제가 발생하면 저희 기항그룹에 손해가 막심하거든요.”

우지나는 흘끔 옆을 보고 서준이 전혀 입을 열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마음을 놓았다.

오늘 이 소동에 서준이 혹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낼까 걱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서준의 이혼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하기 때문이었다. 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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