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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한편, 유선우가 돈을 보낼 때, 조은서는 임지혜랑 한창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임지혜는 박연준의 소식을 듣고 이내 조은서한테 연락한 것이었다. 그녀는 알아본 소식을 조은서에게 말해주었다.

“박연준 변호사는 아프리카 어느 마을로 법률 지원을 하러 갔대. 근데 지금 연락이 두절된 상태야. 조수의 말로는 1,2년은 돌아올 수 없다고 하던데. 은서야, 이렇게 성공한 변호사들은 왜 벌써 이 세상을 다 꿰뚫어 본 건걸까? 큰 도시에서 있으면 돈을 엄청 벌 거 아니야...”

말을 마친 그녀는 커피 한 모금을 크게 마시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조은서는 고개를 숙인 채 컵에 담긴 커피를 가볍게 휘젓고 있었다.

임지혜는 조은서가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그녀를 위로했다.

“우리 좀 더 알아보자. 박연준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잖아.”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말하려고 할 때 4천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림이 떴다.

그녀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그런 표정을 본 임지혜는 저도 모르게 다가와 그녀의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무슨 문자이길래 그렇게 넋을 잃고 보는 거야? 유선우 그 나쁜 자식이었네.”

“4천만 원을 너한테 주는 이유가 뭐야? 잠자리도 해달라는 거야 뭐야? 조은서, 이 남자 이거 진짜 나쁜 놈이다. 이 남자도 다른 남자들이랑 똑같이 천박한 인간이야...”

조은서는 신경 쓰지 않고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옆에 있던 임지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실 일단 받아도 되잖아. 자그마치 4천만 원이야.”

그 말에 조은서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유선우의 돈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

임지혜는 저도 모르게 욕설이 나갔다. 스케줄이 있었던 그녀는 조은서와 작별을 하고 자리를 떴다. 떠나기 전, 그녀는 맛없는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켰고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절약 때문인 것 같다.

그녀가 떠나고 조은서도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는데 마침 핸드폰이 또 울렸다.

유선우한테서 온 문자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김 선생님에게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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