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2화 넌 정말 짐승이야

박태준은 신은지에게 오시은은 머리에 문제가 있으니 신경 쓰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

"...”

그 둘은 아무 반응도 없었지만 진선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계속 헛기침을 하며 물었다.

"방금 은지 씨를 뭐라고 불렀어요?”

오시은이 말이 잘못 나와서 지위가 높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그녀를 불러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 명이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어색했다. 하지만 감추면 그녀는 오히려 오해를 받을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아버지의 귀한 인연을 놓치면 앞으로 경중에는 오씨 가문이 없을 것이었다.

오시은은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박태준을 가리켰다.

"박 대표님은 박씨 가문 미래의 동업자입니다. 돈만 투자해 주신다면 전 누구든 금주 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신은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러니 박 대표님의 부인님도 당연히 금주 님이십니다.”

"...”

이는 정말 만점짜리 대답이었다. 그는 반박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그저 탄복할 뿐이었다.

그와 오시은이 아래층에서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진선호도 그녀와 박태준의 관계가 언제 병문안을 올 정도로 친하지 않는데 왜 병문안에 왔는지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박 대표님,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오시은은 그저 형식적인 인사를 하러 왔다. 그것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었다. 육정현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모두가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편에 서 있는 그녀도 와서 보지 않으면 너무 야속해 보였다. 그런데 또 와서 병문안하려니 두 사람은 개인적인 친분도 없었으니 결정할 때 정말 머리가 아팠다.

떠날 때 그녀는 진선호도 함께 끌고 갔다.

진선호는 일 년 내내 단련했기 때문에 피부가 비록 캄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얗지도 않았고 손에는 굳은살이 가득했다. 백세리는 20년 이상 손가락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아가씨였기 때문에 피부는 희고 섬세했다. 두 사람이 꽉 잡고 있는 손은 아주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