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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조사

서주혁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옷을 정리하기 위해 근처 거울 앞에 섰다.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승제의 부탁을 받았어. 설씨 가문의 아가씨를 조사해달라고 했거든.”

온시환은 이 일에 대해 들은 적 있었기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환아, 최근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좀 해줄래? 특히 승제랑 혜인 씨에게 관련된 일은 사소한 것까지 빼놓지 말고 전부 얘기해줘.”

그는 장하리의 이름만 떠올려도 속이 불편한 듯 더 이상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온시환은 서둘러 플로리아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에게 알려줬다.

서주혁은 10분이 걸려서야 지금까지 자신이 받았던 모든 정보를 정리했다.

“교통사고 당하기 전에 세운이를 만났어. 만약 네가 세운이에게 다른 신분이 있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다면 의심하지 않았을 텐데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수상하네. 어떻게 지금까지 숨긴 거지?”

서주혁은 신중한 성격을 가졌다. 그들 몇 명은 모두 서로에게 진심이었기에 확실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섣불리 결단을 내리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따라서 반승제가 진세운을 의심하는 제스처를 취했을 때는 그가 정신을 차려야만 뭔가 선택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진세운의 정체를 알게 되었으니 그다음을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때 세운이를 만나고 서천으로 향했어. 내가 조사한 바로는 설씨 가문의 아가씨가 서천 병원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거든. 우리의 인식 속에서 의사라는 직업은 철밥통이잖아? 그런데 최근 따라 서천 병원에서 많은 의사를 해고한 거야. 그래서 직접 가보려고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어.”

“주혁아, 승제 사람들한테서 들었는데 임수아 씨가 설씨 가문의 아가씨래.”

서주혁은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겼다. 겉모습만 본다면 임수아가 확실했지만, 그는 어딘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해서 직접 서천에 가볼 거야. 사실 이미 마음속에 막연한 추측이 하나 있는데 괜히 내가 승제의 판단에 영향을 끼칠까 봐 말은 못 하겠어. 일단 한번 현장에 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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