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함성이 울려 퍼지자 보이지 않는 검기가 휩쓸기 시작했다.천영애를 둘러싸고 있던 십여 명의 경비병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잔영이 번쩍이는 순간 혼생은 천영애 앞에 나타났다.강서준은 검을 휘두르며 근처에 있던 암전의 경비병을 물리친 후, 재빨리 몸을 움직여 천영애 앞에 막아섰다. 그리고 한 손으로 천영애를 끌어내렸다.천영애의 몸은 옆으로 기울어져 혼생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했다.검기가 땅에 떨어지자, 산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강서준은 천영애를 끌어당겨 허공을 밟아 수십 미터 공중에 떠올랐고, 장검을 거두었다.“절 안으세요.”그는 소리쳤다.천영애는 자신이 강서준을 잡고 있으면 그의 주의를 분산시킬 거란걸 알고 있었다.그녀는 즉시 강서준을 껴안았다.강서준은 두 손을 들었다.그의 손바닥에서는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진기가 나타났고, 두 기는 순식간에 융합되어 새로운 힘을 형성했다.“건곤적멸.”두 진기가 융합된 에너지 공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쾅!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순간 아래쪽에 위치했던 산맥들이 모두 붕괴되였다.아래에 있던 암전의 경비병들은 모두 비참하게 죽었다.혼생은 강서준이 건곤적멸을 풀었을 때 이미 위험의 기운을 감지하고 제때 피해 먼 허공에 나타나 치명적인 공격을 피했다.강서준의 몸이 번쩍하며 만 미터 떨어진 산맥에 나타났다.천영애는 그를 놓아주었다.강서준은 명령했다.“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제가 해결하고올게요.”“네.”천영애는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허공을 밟고 달려 나갔다.“꼬마야, 너 죽었으면 좋겠다.”저 멀리서 혼생의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곧바로 무시무시한 검기가 강서준을 향해 날아왔다.강서준은 재빨리 공격을 피했다.쾅!검기가 땅에 떨어지자, 산맥이 산산조각이 났다.천영애는 두려움에 떨며 재빨리 전투 지역에서 물러났다.이때 혼생이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그는 강한 기운을 품고 있었고, 손에 든 장검은 무지개와 같은 검의 기운을 품고 있어 마치 무적의 전쟁 신과 같았다. 그의 공격
강서준의 몸이 관통당하고 공격에 맞아 날아가기까지 하였다. 천영애는 그런 강서준이 빵에 박혀 깊은 구덩이가 생기는 것을 모두 보았다.천영애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창백해졌다.구세주마저 혼생의 손에 비참하게 죽었으니, 오늘은 절대로 도망갈 수 없었다.“공주님.”혼생은 허공에 서서 저 멀리서 몸을 떨고 있는 천영애를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이 사람이 널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바보 같은 짓이군.”혼생은 강서준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였다.“줄게, 주면 되잖아.”이 순간 천영애는 타협을 선택했다.강서준도 죽었으니, 옥패를 넘겨주지 않으면 자신도 죽게 될 거로 생각했다.그녀가 죽든 말든 혼생은 어떻게든 옥패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옥패를 넘겨주면 최소한 살 수는 있을 것이고, 살아 있다면 복수라도 할 수 있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아래 폐허에서 한 실루엣이 구름 위로 솟구쳐 올랐다.그의 머리는 흐트러졌고 피를 뒤집어쓴 비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다만 가슴에 입은 상처는 이미 회복된 상태였다.강서준은 손을 뻗어 입가에 흘러내린 피를 닦고 멀리 있는 혼생을 바라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정말 끈질기군, 보아하니 절학을 보여주지 않고는 널 죽일 수 없을 것 같아.”그가 말했다.“너?”혼생은 강서준이 무사해지자 어쩔 줄 몰라 했다.그의 장검은 강서준의 몸을 관통했고, 또한 손바닥으로 있는 힘껏 내리쳤는데, 강서준이 살아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하지만 현재 강서준은 그의 눈앞에 멀쩡하게 서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어떻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같은 시각, 강서준은 공중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한 걸음 내딛자,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훨씬 더 강해졌다.한 걸음 내딛자, 혼생은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으며 바닥에 쓰러질 뻔하였다.강서준은 한 발짝 내딛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곧 서른세 걸음을 내디뎠다.서른세 걸음을 내
한참이 지나서야 강서준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그녀가 마주한 강서준은 땅바닥에 쓰러진 채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바로 전에 혼생을 물리치는 장면을 생각하자 그녀는 조금 겁이 났다. 그녀는 다가가지 못하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강서준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괜찮나요?”강서준은 바닥에 누워 몸을 추스르며 부드럽게 말했다.“별일 아닙니다, 조금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겁니다.”그 말에 천영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시선 아래 강서준의 얼굴은 점점 혈색을 되찾았고, 30분 만에 강서준은 완치되어 몸을 풀고 있었다.“뭐지?”천영애는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강서준의 호흡이 미약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는데, 겨우 30분 만에 살아났다고?강서준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적들이 모두 정리되었으니, 빨리 천용 제국으로 갑시다.”“네, 네, 네, 네.”천영애는 작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산산이 부서진 산맥을 떠났다.“너무 느려요, 속도를 좀만 더 내요.”강서준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천영애는 불안했다.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천영애가 장옥을 넘겨줄 거라는 얘기를 이미 다 들었기 때문이었다.지금은 왜 장옥을 꺼내지 않지?결국 손을 써서 꺼내게 해야 하는 것일까?강서준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이런 혼란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리고 천영애를 끌어당기며 몸이 번쩍하고 공중에 나타났다.“속도를 낼 테니, 길을 알려주면 제가 그 길로 갈게요.”“이쪽으로 오세요.”천영애는 손을 뻗어 앞을 가리켰다.“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끌어당겨 온 힘을 다해 빠르게 전진했다. 그가 한 걸음 내딛자, 그들은 천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더니 단 몇 걸음 만에 산맥 속으로 사라졌다.그가 전진하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천영애가 사흘 동안 도망쳐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가는 길은 시체로 가득 찼다.눈에 담기 힘들 정도의 충격적인 광경이었다.강서준조차도 암전이 이렇게 무자비하게 도시를 학살할 줄은 몰랐기에 마음이 무거웠다.천영애는 황궁이 있는 방향으로 재빨리 달려갔다.황궁 안에는 더 많은 시체가 사방에 쌓여 있었다.바닥에는 온통 피가 물들여졌다.그녀는 시체들을 밟으며 전진하고 있었다.곧 그녀는 궁전으로 들어섰다.궁전 안에는 갑옷을 입은 경비병들이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였다.천영애는 궁전으로 달려갔지만, 거대한 궁전 안에 살아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이 시체들로 가득했다.“아버지….”그녀는 다시 땅바닥에 웅크린 채 비참하게 비명을 질렀다.강서준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잠시 후 강서준은 입을 열어 위로하였다.“가족들 시체가 있는지 먼저 주위를 둘러봅시다. 그들이 죽지 않았고 잡혀갈 수도 있잖아요.”라고그제야 천영애는 반응을 보였고 시체들 사이를 둘러보기 시작했다.반나절이 지난 후에야 그녀는 강서준의 곁으로 돌아왔다.강서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찾았나요?”천영애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말했다.“아니요, 가족들의 시체는 발견하지 못했어요. 아마 암전에 잡혀갔을 거예요.”“맞아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들의 목표는 당신의 손에 있는 옥패이니, 그것을 얻기 전에는 당신의 가족들을 쉽게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천영애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간절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선생님, 저를 도와주세요, 지금 도와주셔야 해요, 도와주지 않으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강서준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전 암전의 본부가 어디 있는지, 암전의 사람들이 당신의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모릅니다.”“그게….”천영애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암전의 본부가 어디 있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이 있긴 한데.”“누구요?”강서준이 물었다.천영애가 답했다.“자유성의 성주입니다.”강서준이 물었다.“그 사람이 누군데요?
도시에 들어온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임시로 묵을 여관을 찾았다.그들은 방으로 들어갔다.강서준은 의자에 앉았고 천영애는 강서준을 위해 차를 따라 주었다.“오라버니, 저희 수재를 찾으러 언제 떠나죠? 성주 저택에는 언제 가는 거죠?”천영애는 며칠이 지나도록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알지 못해 매우 불안했고, 지금이라도 암전의 구체적인 상황과 가족의 상황을 알고 싶었다.“뭐라도 먹고 갑시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여관 1층에 도착한 그는 요리를 주문하고 여유롭게 식사했다.천영애는 먹을 기분이 아니어서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여관 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었다.“천용왕국의 수도였던 천용시가 멸망하고 수백만 명이 학살당했다고 들었어요.”“흠, 저도 들었는데 암전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암전이 가지고 싶어 하는 보물이 천용국에 있다고 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암전의 주의를 이끈 거고 학살을 불러일으킨 거죠.”“암전이 이렇게 큰일을 벌일 만한 보물이 도대체 무슨 보물이란 말인가? 암전이 오랫동안 대륙에서 활동하지 않았잖아요."여관에 있던 수사들은 천용국의 멸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이 들은 것은 소문일 뿐, 천용국이 왜 멸망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단지 천 씨 가문한테 보물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이 중얼거림을 들은 천영애의 표정은 심각했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을 겁니다. 우리 지금 성주 저택에 가 수재를 찾아서 암전에 관해 물어봅시다.”“네.”천영애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여관을 나와 곧바로 성주의 저택으로 향했다.성주의 저택 입구에는 많은 경비병들이 있었다.두 사람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경비병들이 나타나 가는 길을 막아섰다.“누구시죠?”경비병들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천영애는 즉시 말했다.“저는 천용 제국의 황실 천씨 가문의 제자로, 우리 가문의 옛 선조께서 수재 대인과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데, 수재를 만나
천용 제국의 공주라는 말을 들은 수재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암전의 마스터도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막 찾으려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찾아올 줄이야 상상도 못 했네요.”수재는 손에 든 종이부채를 흔들며 손을 저었다.“마스터님, 잠시 자리를 피해주실 수 있나요? 천용 제국의 공주가 저를 찾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습니다.”“알겠습니다.”마스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대강당 뒤편으로 걸어갔다.그제야 수재가 입을 열었다.“들어오세요.”“네.”경비병은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성주 저택 입구,강서준과 천영애는 한참 동안 기다렸다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들어갔던 경비원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공주님, 여기요.”경비병의 안내에 따라 강서준과 천영애는 성주의 저택으로 들어섰다.통로를 지나 대전으로 들어섰다.대전에는 젊어 보이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영양실조에 걸린 듯 야윈 몸을 가지고 있었다.“폐하, 사람을 모셔 왔습니다.”“알았다, 내려가라.”수재는 그의 손을 살짝 흔들었다.경비병들은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천영애는 앉아 있는 수재를 존경하는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천용 제국의 천영애가 인사를 올립니다.”수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앉으시죠.”천영애는 자리에 앉았다.강서준은 그녀 옆에 앉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수재는 천영애를 바라보며 말했다.“옛적에 천용 제국의 선조와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지요. 그러나 그분이 먼저 세상을 뜰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세월이 한스럽기만 하죠.”수재가 한숨을 쉬었다.“폐하.”천영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저희 천용 제국의 천씨 가문이 모두 멸망되었습니다. 천용시는 학살당했으며, 우리 일족은 모두 암전에 잡혀서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폐하께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암전에 관해 묻고 싶어서입니다.”그 말에 수재의 표정도 심각하게 변했다.“저도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사이는 아니었다.그는 마음속으로는 불쾌했지만, 얼굴에는 내색하지 않고 강서준을 웃는 얼굴로 바라보았다.“젊은이,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있는 게냐, 암전이 어떤 조직인지는 알고 있고? 나조차 암전에서 사람을 구할 확신이 없는데 설마 너한테 그런 실력이 있다고?”“그건 각하께서 크게 걱정하실 일이 아닙니다.”강서준의 표정은 여유가 넘쳐흘렀다.그는 수재를 잘 몰랐지만, 천영애가 그랬다. 그는 누구든 받아주었다고.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를 지었더라도 자유성에 오기만 하면 수재는 그들을 보호해 줬다고 말했다.그런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허.”수재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암전의 부 마스터가 천영애를 쫓는 과정에서 죽었다고 들었는데, 젊은이, 자네와 관련이 있지 않나?”강서준은 그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소식이 참으로 빨리도 퍼지네요.”그는 부인하지 않았다.“맞아요, 제가 암전의 부 마스터 혼생을 죽였습니다.”수재는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보았다. 하지만 강서준의 확답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는 강서준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고 마음속은 의문으로 가득 찼다.혼생은 입성 단계로 넘어왔고, 설사 자신이라도 혼생을 죽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혼생이 눈앞의 이 꼬마 애한테 죽을 줄은 몰랐다.정말 이 정도로 강했던 걸까?수재는 강서준의 힘을 꿰뚫어 보고 싶었다.하지만 강서준의 진짜 기는 모두 몸의 경혈에 있는 소형 기해 속에 숨겨져 있어 흔적조차 없었다. 수재조차 강서준의 진짜 힘을 꿰뚫어 볼 수 없었다.그는 약간 놀란 듯이 웃으며 말했다.“진정한 영웅은 젊은이에게서 나오는 법, 한동안 대륙을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강한 사람이 대륙에 나타날 줄은 정말 몰랐네, 어서 차를 대접해라.”곧 하녀가 차를 들고 왔다.천영애는 차를 들고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수재 대인, 암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서두를 필요 없습니다.”수재는 미소를 지었다.그는 강서
암전은 천용 대륙에서 가장 신비로운 조직으로, 성립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났다.현재 암전의 마스터 역시 천용 대륙에서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그의 이름은 혼멸.혼생은 그의 동생이었다.강서준은 그의 친동생을 죽였다. 현재 그의 눈에 강서준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었다.그는 죽은 사람과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고,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천씨 가문의 가보뿐이었다. 이제 이 옥패가 강서준의 손에 들어갔으니, 그는 어두운 표정을 차갑게 말했다.“꼬마야, 옥패를 내게 넘겨주면 그래도 예쁘게 죽여주지.”그는 위압적이고 거만했다.강서준은 손에 든 옥패를 바라보더니 순간 선부안으로 사라졌다.“네가 원한다면 우선 어떻게 실력이 되는지 한번 볼 가?”강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그리고는 뒤에 있는 천영애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먼저 기회를 찾아 이 자리를 떠나세요. 그리고 도시 밖에서 저를 기다렸다가, 이 둘을 처리하고 나면 제가 당신을 찾으러 가겠습니다.”천영애의 존재는 현재 강서준에게 짐만 될 뿐이었다.“네.”천영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그러나 그녀가 대전 밖으로 나가기도 전에 많은 경비병들이 밖에 나타났고, 이 경비병들은 칼을 들고 천영애의 길을 막았기에 그녀는 잠시 뒤로 물러나야 했다.수재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이제 왔는데, 벌써 갈려고?”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혼자라면 당연히 두렵지 않았고 그들을 이길 수는 없더라도 도망치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천영애와 함께라면 상황이 달라졌다.천영애는 강서준의 곁으로 물러섰고 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속삭였다.“저항하지 마.”천영애는 강서준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그 순간 천영애는 강서준의 손이 자신을 감싸며 어딘가로 끌고 가려는 강력한 힘을 느꼈을 뿐이었다.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그 직후, 그 사람은 제자리에서 사라졌다.그다음 순간, 선부에 한 사람이 나타났다.천영애를 선부로 보낸 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