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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고개를 끄덕이고 웃은 진루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나갔다.

‘여기까지 말했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없어.’

‘손하림과 조의의 연기는 또 내가 보라고 연기한 거 아니겠어?’

조의의 그 말들은 손하림에게 들려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루안에게 대세를 이해하게 하고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진루안에게 들려준 것이다.

이런 것들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서, 아예 자룡각 집무실에서 나온 것이다.

진루안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조의의 눈에서 웃음기가 점차 줄어들면서 훨씬 무겁고 복잡해졌다.

‘내가 이렇게 하면 반드시 진루안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을 알고 있어. 결국 진루안은 이번에 명성을 잃게 되었어.’

‘설사 내가 직접 나서서 해명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반신반의하게 될 거야. 이전처럼 진루안이 좋은 사람이라고 완전히 믿지는 않겠지.’

그리고 이것이 바로 조의의 계획이다. 그의 목적은 바로 이렇다. 바로 진루안을 더러운 다듬지 않은 옥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직 이렇게 해야 이 옥을 그의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고, 언젠가 그들 조씨 일가가 진루안에게 쫓겨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이 방법을 사용한 것이 부끄럽지 않았다.

용국을 위해서든 그들 가문을 위해서든 꼭 그래야 했다.

‘진루안이 이해하지 못해도 좋고, 원망해도 소용없어.’

원래 그는 진루안이 자신과 한바탕 크게 싸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좀 더 안심할 수 있었을 거야. 그러나 진루안은 뜻밖에도 한 마디도 내게 하지 않았어. 한마디도 더 하지 않았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거야? 진루안이 더욱 성숙해지고 더 냉정하고 이성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해.’

‘이건 좋은 일이 아니야. 이것은 내게 있어서 나쁜 일이야.’

지금 조의는 오히려 진루안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차홍양을 총 한 방에 죽였던 것처럼 행동하기를 바랐다. 이는 진루안이 성장하지 않았고,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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