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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사하 숙부님이 계시니 안심이 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웃은 진루안은 또 맹사하와 이런저런 얘기를 몇 마디 더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진루안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손하림의 처리 방식에 대해 그는 당연히 동의하지도 않고 만족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것이 이미 가장 좋은 처리 방법이다.

‘정말 손하림을 감옥에 가둘 수는 없어. 그렇게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

‘손하림과 앞서의 전계상은 모두 정사당의 재상이지만 지위가 달라.’

‘전계상의 배후에는 큰 가문이 버티고 있지 않아서 비천한 집안에서 일어난 반쪽짜리 재상에 속해. 게다가 전계상의 재상 순위도 손하림보다 훨씬 못했지.’

‘그러나 손하림은 달라. 배후에는 손씨 가문과 같은 최고의 권문, 그리고 이광정과 같은 강한 손자가 있어. 그리고 손하림이 재상 중 상위권이라는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어.’

‘만약 손하림이 모두 제거된다면, 용국 정사당으로서는 절대적으로 거대한 명예의 타격이야. 조의가 원하지 않는 결과지.’

‘그래서 손하림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더라도 고작 명예퇴직을 시킬 뿐이야.’

‘이것은 이미 손하림에 대한 가장 큰 징벌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 더 엄중한 징벌 방식은 있을 수 없어.’

진루안의 답답함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조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고 고려할 수도 없다.

조의는 결국 용국의 국왕이다.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균형이다.

진루안이 이 균형을 깨뜨리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하필 그는 진루안을 이용해서 손하림을 명예퇴직의 지경으로 몰아넣었고, 또 진루안이 민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을 무너뜨렸다.

조의야말로 이번 일의 가장 큰 승리자이며, 나머지는 손하림이든 진루안이든 모두 실패자라고 할 수 있다.

진루안은 주먹을 쥐고 있었다. 이 순간 그는 정말 돌아가서 조의의 면전에서 질문하고 싶었다.

‘설마 최소한의 공평도 없단 말이야? 설마 시비도 가리지 않는 거야?’

그러나 지금은 이미 의기양양할 때가 아니기에, 결국 진루안은 성질을 억제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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