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하와 그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선우의 품에 안겨 울기 시작했다.그녀들은 바라보는 이선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어떤 일인지 뻔했다.최은영의 모습을 보지 못했을 때 이미 그는 알아차렸다!그 순간 그는 임주하를 꽉 안았으나 한순간 어떻게 위로를 건넬 줄 몰랐다.그녀들을 탓할 수 있을가?아니다!그가 너무 늦게 왔던 것이다!“죄송합니다, 제가 언니를 잘 돌보지 못했어요.”“그 사람들이 실력이 너무 강해서 언니도 이기지 못했어요.”“죄송합니다. 빨리 언니를 잡으러 가세요, 꼭 언니를 데리고 와주세요.”임주하와 그녀들은 이선우를 밀어냈다. 이선우는 그녀들의 얼굴에 입 맞추며 떠났다.그가 떠나자 임주하는 모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준비하였다. 그들은 더 이상 이선우와 최은영을 도울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자신들을 잘 돌보는 것뿐이었다.그들이 안전은 이선우와 최은영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다.그때 최설은 이상하리만큼 담담했다. 그녀도 이선우와 같은 마음으로 최은영을 걱정했으나 자신과 임주하가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모든 건 이선우와 자신의 언니를 믿을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언니에 대한 걱정과 생각을 마음속에 감추고 담담한 척했다.그녀는 예전의 상처는 다 치유해서 임주하와 다른 사람들의 치유를 도왔다.바쁘게 돌아다니는 그녀를 보며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마음이 따듯해진 그들에게 있어 최설은 이미 친동생과 다름이 없었다.그녀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 최설은 확실히 많은 성장을 했다. 특히 지혜로워졌다....르네르 변경의 하얗게 눈이 쌓인 숲속에서 네 남녀는 최은영을 둘러업고 뛰었다.그들은 모두 검 수련자로 검술이 극에 달했고 평범한 검제가 아니었다!그들 덕분에 모든 이들의 경지는 일반 검제보다 강했다.특히 마지막에 서 있는 여자 검 수련자는 실력과 전술이 가장 강했다.예전에 그녀가 최은설을 기습 공격하여 생명에 위협을 준 적이 있었다.네 사람은 모두 자
천화가 뒤돌아 떠나고 십초가 지나자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이선우였다!“내 아내는 어디 있어?”말하며 이선우는 검을 내뺐다. 여전히 평범한 검이었다.그러나 이 검은 전에 천화를 상대하던 검보다 더욱 두려웠다. 이선우가 검을 뽑아 들 때 이청하는 주위의 공기가 변하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이선우가 갑자기 이런 행동할줄 몰랐고 이런 평범한 검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줄은 몰랐다!그녀는 이선우가 검을 뽑아들자 따라 뽑아 들었다.검 소리가 하늘을 울리는 순간 공포스러움이 주위의 공기를 얼렸다.검소리가 이선우에 의해 잦아들었지만 이청하는 얼굴빛이 변했다. 이선우의 검의 살기는 그녀의 검의 살기를 눌렀다.이청하가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렸으나 이선우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챙!그녀의 손의 장검이 끊어진 순간 검의 살기가 그녀의 몸을 뒤덮여 날아갔다.몸이 땅바닥에 내팽겨치자 이선우는 수라검을 들고 달려 나가며 검을 휘둘렀다.그 장면을 바라보며 이청하는 소름이 돋았다.그녀의 검으로 이선우를 죽이지 못하고 상처만 남기다니, 그것도 작은 상처만.“어떻게 된 거야!”이선우는 이청하에게 고민을 시간을 주지 않고 수라검을 눈앞까지 뻗었다.이청하는 손을 뻗으며 손의 장검으로 수라검을 내쳤다.챙!검과 검이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 이선우는 이청하를 직시하지 못하고 기세가 그를 뒤덮었다.그가 다시 날아갈려고 할 때 수라검이 그녀의 장검을 산산이 조각냈다.쨍!수라검이 이청하의 가슴으로 찔려 들어갔다.푹!이청하는 날아가며 입에서 새빨간 피가 쏟아졌다.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이선우는 다시 그녀의 앞으로 다가왔다.퍽!이선우의 주먹이 이청하에게 날아왔다.“내 아내는 어디 있어?”퍽!이선우는 이미 사람의 행세가 아니었다. 온몸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그에게서 나는 살기로 이청하는 숨도 쉬어지지 않았다.그녀는 이렇듯 강렬한 살기는 처음이었다. 이선우에 의해 완전히 압도당했다.“말해! 내 아내는 어디 있어!”푹!이선우는 이청하를 찌른 수라검을 빼 들며 다시 휘두
쾅!무형의 검기가 대지를 가르고 하늘로 치솟아 눈 깜짝할 사이에 이선우를 포위 공격한 그 십여 명을 참살했다.그 시각, 이선우의 두 눈은 이상하게 새빨갛게 변해 있었고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살육의 의지만이 가득했다.“그럴 리가. 네가 어떻게 그렇게 강할 수 있어? 정보에 따르면 네 손에 있는 수라검은 이미 갈라졌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어떻게 아직도 그토록 무서운 힘을 가질 수 있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얻은 정보가 틀렸다는 말이야?”바닥에 널린 부러진 팔다리 사이로 누군가가 힘겹게 일어섰다. 그리고 그 모습의 주인에게는 이미 한쪽 다리와 한쪽 팔만이 남아있었다.그뿐만 아니라 그의 가슴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고 피는 폭포수처럼 흘러넘치고 있었으며 생명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죽음은 단지 시간의 문제였고 그는 놀란 나머지 이선우를 뚫어지라 쳐다보았다.말로 이룰 수 없는 공포는 이미 그의 모든 세포 속으로 깊이 침투했다.“내 여자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난 반드시 당신들을 기억할 테니까.”“너희가 속한 종파와 세력은 오늘 너희가 한 일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다.”이윽고 챙!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검을 휘두르자 엄청난 검기가 수라검에서 격렬하게 뿜어져 나와 눈앞의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이선우의 시선이 사방을 훑어보며 모두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는 허공을 향해 떠나갔다.몇 시간 뒤 그는 르네르의 경계를 넘어 결계 입구까지 도착했다.같은 시각, 입구는 완전히 폐쇄되었고 강력한 진법이 그를 밀어내고 있었다.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봉인을 깰 수 없는 이곳에서 최은영의 미세한 숨결이 느껴졌다.하지만 그 기운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고 2분도 안 되어 그는 그 기운에 대해 완전히 감지할 수 없었다.이것은 곧 최은영이 낯선 세계로 끌려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은영 씨, 꼭 제가 도착할 때까지 잘 살아있어야 해요. 곧 갈게요.”이선우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마음속 살육의 의지도 점차 사라지며 그의
이선우는 1주일 동안 부모님의 곁을 지켜드릴 예정이었다. 비록 이선우 역시 그들 곁에 남고 싶었지만 최은영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1주일 후에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이별을 앞두고 어머니 전민자와 조민아의 어머니 문혜란은 벌써 눈물바다가 됐다.할아버지는 그래도 그들에 비해 담담한 편이지만 지금 그의 마음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그리고 이선우와 이한은 아직 최은영에 대한 일을 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전민자와 문혜란은 최은영이 잡혀간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할아버지는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물론 이선우와 이한이 그에게 당부하지 않아도 그 역시 문혜란과 전민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모든 사람 중에서도 현재 가장 슬프고 모순되는 사람은 최설일 것이다.할아버지가 최설이 집을 떠났을 때보다 훨씬 늙어 있었고 최설은 할아버지의 곁에 남아 그를 돌보고 싶었지만 언니가 마음에 걸렸던 그녀 역시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이로 인해 최설은 할아버지에게 너무 미안했고 그녀 역시 많이 슬퍼하고 괴로워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도 이 모든 것을 눈에 담고 있었다.최설의 얼굴은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었다. 이번에 떠나면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그 누구도 입을 떼지 않았고 이선우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울음을 터뜨린 어머니를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파났다.결국, 할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됐다, 됐어. 다들 울지 마. 시간이 거의 다 됐으니 선우 너도 빨리 가.”“너희들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집안 걱정은 하지 마라. 너희 부모님은 못난 내 자식들보다 더 효성스러우니까.”“나는 너희 어머니가 잘 돌봐줄 거야. 게다가 난 지금 무척 건강해서 돌봐줄 사람이 필요 없어.”“이렇게 많은 사람을 거느리게 됐으니 네가 책임지고 잘 보살펴야 해. 집안일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어.”“책임지고 네 여자한테 잘해.”할아버지는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품에 안겨 흐느끼고 있는 최설을 밀치고 돌아
현재 최은영은 모든 주동권을 손에 쥐고 있기에 자신의 처지가 정말 조금도 걱정되지 않았다.그녀는 멋대로 상황을 조종할 수 있었고 비록 큰 부상을 입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경지의 경계에서 큰 돌파를 해냈지만 최은영은 줄곧 이를 숨겨놓아 다른 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이것은 최은영이 생명을 보존하는 수단이다. 그녀가 나타냈던 모든 긴장감, 초조함은 모두 세 사람을 속이기 위해 펼쳤던 연기였다.그 세 사람은 지금 그녀와 같은 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은영은 그들에 대해 그 어떠한 인자함도 가지고 있지 않다.아직은 기회가 없지만 때가 되면 절대 눈앞의 세 사람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뒤에서 그들을 쫓고 있는 추격병들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이길 자신은 없지만 그들로부터 도망칠 자신은 100%로 있기 때문이다.최은영의 반지 안에는 이선우의 검기가 봉인되어 있는데 이는 그녀의 가장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못 뛰겠어요. 우리 그만 뛰어요.”“우리 여기서 저 사람들을 기다립시다. 아무리 강자라고 해도 우리 넷이 힘을 합치면 뭔들 못하겠어요. 저 사람들을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도망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거예요.”최은영의 현재 이 일을 엄청나게 크게 벌일 계획이다.놀아달라면 끝까지 놀아줄 수밖에...이선우의 사람들이 그녀를 찾기 위해 이미 서둘러 오고 있다는 것쯤은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와 이선우가 짊어진 비밀은 반드시 그들 두 사람이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게다가 최은영은 지금 몸속에 잠들어 있는 그 영혼이 깨어나려는 기미가 보이는듯한 예감이 들었다.최은영에게 있어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몸속의 그 영혼이 깨어나면 반드시 제압하리라고 마음먹었다.최은영은 줄곧 위기에 처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남에게 끌려다닐 사람이 아니었다. 지금과 같은 처지에서 그녀는 반드시 결사의 각오를 하고 나서야 한다.그리고 현재는 반드시 도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패하더
쾅!웅장한 기세가 솟구쳐 오르며 다시 천화를 덮쳤지만 이번에는 천화도 흔들리지 않고 손에 쥐어진 장검을 들고 잔영처럼 그를 향해 돌진해 왔다.팍!다시 한번 칼을 휘두르자 뜻밖에도 검기는 천화에게 달려들던 사람의 모든 움직임을 멈춰 버렸고 곧이어 공포의 검기가 공기를 가로질러 그 사람의 몸을 직접 내리쳤다.그렇게 그 사람은 십여 미터나 날아가 버렸다.현장 모두가 놀란 눈을 하고 천화를 바라보았지만 최은영은 단 한 번도 그를 본 적이 없고 천화가 대체 무슨 영문으로 이곳에 왔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방금 그가 보여준 이 세 자루의 검은 확실히 매우 놀라웠다.“당신 자운종의 사람이죠. 게다가 보아하니 자운종에서도 신분적 지위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젊은 검도가 검제를 뚫었다니 재능이 무시무시하군요.”“이름이 뭐예요?”최은영 일행 4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천화를 에워쌌다. 처음에는 그들 누구도 천화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지만 방금 그가 휘두른 두 자루의 검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제 그들은 감히 그를 얕볼 수 없다.“천화.”천화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최은영의 곁으로 다가갔다.“살아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당신이 죽었다면 아마 하늘이 무너질 것입니다.”“어떻게 도망갈지 생각해봤어요?”비록 방금 천화가 펼친 그 두 검은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그는 그와 최은영 두 사람만으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방진 사람이 아니다.지금까지 최은영을 따라다니며 원래는 천화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최은영이 갑자기 도망가는 것을 포기하는 바람에 그들은 뒤따라 오던 추격병들에게 잡힌 것이다.계속하여 천화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그들에게는 아마 정말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는 최은영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녀를 붙잡을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비록 이청하는 죽었지만 천화는 아직 살아있기에 그와 이청하 사이의 거래는 여전히 유효하다.길을 떠난 후, 그는 이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최은영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로
지금, 이 순간 순식간에 무너져내린 그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절망적이었다.노부인의 강인함은 그들을 절망하게 하고 그들의 인지 범위를 넘어서게 한다.“이 노부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경지가 어찌 이렇게 절망적일 수 있었을까?”“저 노부인의 경지는 우리 천외지에서도 아마 최고의 명수의 반열에 오를 것이야.”“도대체 저 노부인은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최은영과 이선우와는 도대체 무슨 관계이고?”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이 문제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이미 이선우와 최은영을 샅샅이 조사했었다.당연히 그들 두 사람의 배후에 현명이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명이로는 줄곧 천외지에 머물며 계속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노부인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났단 말인가?그녀의 정보에 관해서는 모두가 금시초문인 격이다.“이선우와 최은영, 역시 쉽지 않아. 우리는 빨리 돌아가서 그들 배후의 세력을 다시 조사해야 해.”“이 노부인의 경지는 현명이로보다 조금도 약하지 않아. 이번에 이선우와 최은영을 너무 얕잡아 본 것이 우리 오산이야.”“이번에는 모든 세력이 승자가 아니다.”“괘씸하군.”“이만 가자. 어서 이 괴상한 곳을 떠나도록 하자.”곧 백여 명의 사람들이 허탕을 치고 눈 깜짝할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이때 최은영은 이미 치료를 마친 상태였고 그녀의 부상도 이미 회복되었다. 이선우가 그녀에게 준 단약과 방금 할머니의 순수한 진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부상이 빨리 회복되긴 했지만 경지가 최고조에 이르려면 열흘 보름 정도는 더 걸려야 할 것이다.그 이유는 그녀의 부상이 너무 심했고 그동안 계속 길을 재촉하느라 치료받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 그녀는 조금도 걱정되지 않았다. 노부인이 옆에 계시니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노부인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그녀를 탐탁지 않아 했지만 최은영은 노부인 역시 말만 조금 거칠 뿐 츤데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선배님, 초향이는요?”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최은영은 자신의 나약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경지가 그녀 수준에 이르면 어떤 것들은 직접 볼 필요도 없이 그녀가 얼마나 약한지 느끼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초향은 어른처럼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걸었다.“언니, 너무 자신을 낮추지 말아요. 지금 언니의 경지로 무적이 될 순 없겠지만 누군가 언니의 목숨을 노리기도 쉽지 않아요.”“게다가 언니에게는 내가 있잖아요. 앞으로 언니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누구든 전부 다 죽여버릴 거야.”“이제 가요. 나 이 도시에 있는 맛집 전부 꿰뚫고 있으니까 우리 먼저 배불리 먹고 나서 제대로 놀아요.”“참, 최설 언니와 이선우 씨도 여기로 오고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그럼 우리 여기서 그들을 기다려요.”초향이는 마치 이곳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자신 있게 말했다.이로 인해 최은영은 그녀에 대해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선배님, 초향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정말 모르세요?”“초향이는 이곳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초향이는 어쩌면 전에 여기 사람이 아니었을까요?”그러나 노부인은 최은영에 대해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이었다.“나한테 물어보면 내가 어떻게 알아? 그동안 초향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나도 몰라.”“내가 전에 너에게 한 말은 농담이 아니야. 초향이 안에 있는 그 영혼은 너와 이선우에 대해 매우 큰 적의를 품고 있어. 심지어 그 적의가 살기로 느껴지기도 해.”“특히 이선우에 대한 적의가 매우 심해. 천도에 있을 때 그 영혼이 봉인을 깨고 초향이를 각성시켜 이선우를 죽이려 했었지.”“초향이도 이 모든 것을 감지한 것 같아. 그래서 천도를 떠난 거지. 너희 둘에게 말했잖아. 초향이의 영혼은 쉽지 않다고.”“너희 둘은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너희 둘은 절대 초향이와 오래 지낼 수 없어.”“몸속에 있는 그 영혼이 완전히 깨어나면 초향이가 어떤 사람이 될지 누가 알아?”“초향이의 경지는 너도 이미 봤으니까 잘 알고 있겠지. 너와 이선우는 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