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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그녀는 말을 하면 할수록 분이 풀리지 않는지,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에는 눈물까지 흘렸다.

최서준은 실망스러운 듯 그녀를 바라보며 얼굴에는 미소를 유지했다.

“만약 내가 사과하지 않으면?”

도연우는 화가 난 나머지 깊게 한숨을 들이마시고는 차갑게 답했다.

“그럴 거면 꺼져. 오늘 이후로 다시는 너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녀는 최서준이 자기 말을 듣고 살짝 후회해서 진해천에게 사과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최서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아무렇지 않은 듯 답했다.

“그래, 갈게.”

그렇게 단호한 한마디만 내던지고 최서준은 뒤도 안 돌아보고 그 자리를 떠났다.

도연우는 그 모습에 깜짝 놀랐고 마음속으로는 약간의 후회가 맴돌았다.

어쨌든 이 일은 최서준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생긴 일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가 사고 친 것만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속 후회는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오민욱은 바로 진해천에게 다가가 아첨했다.

“진 이사님, 머리에 난 상처는 최서준 저놈이 한 거지 저희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진 이사님. 복수하시려면 언제든지 저놈 찾아가세요. 저희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아영과 곽정원도 불안함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다 꺼져!”

진해천은 이미 이성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 고함을 질렀다.

“다들 가서 죽기만 기다려. 너희들도 다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그 네 명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창백하기 그지없었고, 속으로 수없이 최서준을 욕했다.

로열 호텔 문 앞.

최서준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18대의 롤스로이스가 쏜살같이 달려왔으며, 호화롭고 긴 차량 행렬이 순식간에 수많은 행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와, 이거 꿈 아니지? 18대 롤스로이스라니? 게다가 전부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야!”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나 많은 고급 차는 처음이네. 진짜 미쳤다!”

“헐, 저 차들은 명문 주씨 집안의 모든 고위층이 타고 다니는 차야. 즉 주씨 가문의 모든 고위층이 출동했다는 뜻이지!”

“주씨 가문의 고위층들이 전부 나왔다고?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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