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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그래요, 이 성의를 봐서라도 그 부탁 들어줄게요.”

최서준이 담담하게 답했다.

“감사합니다, 신의님!”

주하은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바로 그를 차에 모셨다.

그 시각, 도연우와 오민욱 일행도 호텔에서 걸어 나왔다. 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18대의 롤스로이스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그 많고 많은 사람이 한 청년을 깍듯이 모시는 모습에 더욱 넋이 나간 채 가만히바라보고 있었다.

최서준이 차에 탄 뒤, 18대의 차량은 사람들의 시선은 뒤로한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이때 제일 앞에 선 진아영이 갑자기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진아영, 너 왜 그래?”

오민욱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진아영은 떠나가는 18대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보며 말을 버벅댔다.

“너희들 조금 전 저 차 탄 사람 봤어? 왜 저렇게 최... 최서준과 닮았지...”

진아영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곽정원이 큰소리로 답했다.

“헐, 그러고 보니 아까 그 사람 최서준이랑 닮았어.”

도연우와 오민욱도 급하게 떠나가는 차량을 봤지만 이미 늦었다.

이때 오민욱이 차갑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너희 잘못 본 거 아니야? 그 차에 탄 사람이 어떻게 최서준일 수 있어! 잊지마, 저거 롤스로이스야. 저 값비싼 롤스로이스에 그 최서준 촌닭이 탄다는 게 말이 돼?”

그 말을 들은 진아영은 그제야 머리를 끄덕였다.

“하긴, 우리가 잘못 봤을 수도 있겠다.”

도연우도 그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최서준이 진짜로 유명한 사람이라면 그녀만 웃긴 꼴이 되니 말이다.

“오민욱, 이번 일 최서준 그 X끼 땜에 큰일 났어. 우리 이제 어떡해?”

곽정원이 걱정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그들은 모두 기대에 찬 눈빛으로 오민욱을 쳐다봤다.

사실 오민욱도 속으로는 겁을 먹은 상태였지만, 애써 담담한 척 답했다.

“일단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 아빠와 최우빈도 어느 정도 친분은 있어. 내가 아버지한테 한번 말해볼게. 우리 아빠가 가게 하시는 거 너희들도 알잖아. 아빠가 최우빈과 알고 지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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