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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역시, 선배님은 생각이 깊습니다.”

손항준은 마치 조무석의 애완견처럼 그를 따랐다.

무술 협회의 사람이 곁에서 보았다면, 평소에 고고한 태도의 손항준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들어가자.”

조무석이 명령처럼 얘기한 후 저택으로 발을 내디뎠다.

낯선 두 남자의 침입에 저택은 마치 무슨 스위치라도 눌린 것처럼, 사방에서 경호원이 뛰쳐나와 조무석과 손항준을 에워쌌다.

앞장선 경호원은 두 사람을 힐긋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후 입을 열었다.

“두 분은 뭐 하시는 분이길래 마음대로 주씨 가문 소유의 저택에 침입하는 겁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손항준은 경호원이 가득 나오는 것을 보면서 여유롭게 웃더니 말했다.

“주씨 가문의 가주는 어디 있나. 당장 나오라고 해!”

“감히, 여기가 어디라도 함부로 입을 놀려! 여기는 남양 최고 명문가인 주씨 가문이야! 아무리 남양시 시장이라고 해도 주씨 가문에 오고 싶으면 먼저 예약해야 하는 거야! 다들 이 두 놈을 잡아서 족쳐!”

주씨 가문의 경호원은 두 사람의 태도에 발끈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

“다 죽여버려! 당장 쫓아내!”

이윽고 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이 단봉을 휘두르며 달려갔다.

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리더니 이윽고 열 명이 넘는 남자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조무석과 손항준에게 있어 경호원 열 명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소란스러운 소리는 주동필의 주의를 끌기 충분했다. 마침 주하은도 집에 있었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문 앞에 나타났다.

주동필은 이 장면을 보고 두 사람이 좋은 뜻을 품고 온 것은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하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주동필은 이런 상황에서도 놀라지 않고 바로 호통을 쳤다.

“멈춰!”

주동피링 나타나자 손항준은 경호원들을 향한 공격을 멈추고 말했다.

“당신이 바로 주씨 가문 가주?”

“그래, 나다. 두 사람은 누구이고 무슨 일로 온 것이냐.”

주동필은 병이 나은 후부터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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