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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최서준도 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저 몇 마디 더 얘기한 후 그들더러 폐관 수련을 시작하라고 했다.

그리고 우영원과 염부용을 남게 했다.

4대 천왕이 나가고 총사령관은 두 사람만 남겼다.

염부용은 참지 못하고 얼른 물었다.

“총사령관님, 저희도 “현양결”을 수련하면 안 됩니까?”

염부용의 모습을 본 최서준은 작게 웃었다.

‘정말 성격 급한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최서준은 자기가 현무 총사령관이 된 것도 염부용의 이러한 성격 때문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그가 국가를 향한 마음과 충성은 아주 깊고 진한 것이었다.

정색한 최서준은 엄숙하게 얘기했다.

“염부용 씨, 우영원 씨. 더욱 높은 도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내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괜찮겠습니까?”

최서준은 두 사람을 제자로 키우고 싶었다.

4대 천왕과 8대 호법과는 다르게, 염부용과 우영원은 고아 출신으로 최서준과 같은 처지였다. 그리고 지금은 다 현무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를 하고 있다.

온몸의 흉터가 바로 그 증거다.

최서준은 이런 두 사람을 제자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자기 스승인 어르신에게 떳떳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르신은 자기가 꼭 최서준을 각성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서준은 아직도 스승님이 어느 종문인지도 몰랐다.

최서준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멍해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두 사람은 무릎을 꿇고 공경하게 앉아 얘기했다.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래요.”

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책만 툭 던져주던 아까와는 달리, 최서준은 직접 두 사람을 일으켜 세워주었다.

“날 스승으로 섬기겠다고 했으니 선물을 하나 드리죠.”

최서준은 말을 마친 후 품에서 조화단 2알을 꺼냈다.

저번에 경주에 가서 어렵사리 얻어온 약재로 만든 것인데 최서준의 마음에는 썩 들지 않았다.

그래도 귀한 것이라 종사들이 손꼽아 바라는 것이다.

이 조화단의 가치는 측정할 수도 없다.

거의 죽어가는 최아현도 단번에 살린 조화단이 아닌가.

그러니 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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