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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이유영은 그나마 지현우를 많이 의지했다.

지난 2년 동안 이유영이 회사를 빠르게 장악하는 데 지현우의 공이 빠질 수 없었다. 그의 능력에 겨우 비서라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만약 지현우가 혼자서 회사를 차린다면, 심지어 우리 회사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 아예 연차를 반년이나 썼다니, 설마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해 간 건가?'

이렇게 생각하자 이유영의 심장은 쿵쾅거렸다.

곧 인사팀 부장이 찾아왔다.

“이 대표님, 지 비서님이 집에 엄청 중요한 일이 있으시다면서 전화만 한 통 하고 가셨습니다.”

“휴가 신청서 없이요?”

“네.”

이유영이 조금 불쾌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인사팀 부장은 등에 식은땀을 흘렸다.

이유영이 물었다.

“무슨 일을 처리하는 데 반년이나 걸리죠?”

이유영의 물음에 인사팀 부장은 온몸을 떨었다.

'그 당시 저도 이렇게 물었죠!'

하지만 지 비서가 한마디 설명도 없이 떠났는데, 인사팀 부장인들 무슨 방법이 있나요?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유영은 무조건 바로 해고했을 텐데 지현우는... 다르다. 설령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유영은 그저 화를 낼 뿐이지 해고한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먼저 나가보세요.”

이유영은 마음이 심란하여 손을 흔들었다.

2년 동안, 그녀의 주변은 줄곧 평온했다. 하지만 갑자기 짧디짧은 며칠 사이에 많은 일들이 벌어진 것 같았다.

심지어 이유영 쪽에서 잘 알지 못하는 일들도 많았다.

따라서 그녀의 마음은 매우 불안했다!

강이한이 오늘 자신한테 한 질문이 떠올라, 이유영은 핸드폰을 들어 정국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대편에서는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유영아.”

“외삼촌, 다 안배됐나요?”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외삼촌의 말을 듣고 이유영은 마음이 살짝 놓였다.

감방에서 썩을 줄 알았던 강이한이 돌아왔다. 사람은 역시...제일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방을 잘 아는 것은 아니었다.

마치 지금의 이유영처럼, 지난 10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봐온 것은 강이한의 표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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