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2001 - Chapter 2010
2050 Chapters
제2001화
양배석은 그 말을 듣고 놀라움을 그칠 수가 없었다.“오래된 부족이나 세력일수록 신비로운 보고가 있다고 하던데 이게 진실일 줄이야.”“만약 고족의 보고를 열게 되면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겠죠?”송니사가 한탄하였다.“사실 저도 잘 몰라요. 그저 오래된 전설만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부족이 몰락하거나 큰 위기에 면했을 때 밀지를 풀어줄 사람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내 손녀가 그 열쇠예요. 그러나 난 내 손녀가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 건 원하지 않아요.”양배석이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절친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어찌 쉽게 내놓을 수는 없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옛말에 이르기를, 죽은 벗은 죽어도 빈도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밀지를 열려면 혼자 방법을 생각하든지, 왜 남의 손녀 목숨을 가지고 장난해. 이건 아니지.’그러나 이런 오래된 부족일수록 집단성이 강해서 한 사람이 전체 집단의 의지를 거역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송니사가 만약 고족을 일찍 탈출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반대도 우스웠을 것이고 자신의 목숨까지 그들에게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아니면 오늘처럼 대제사가 사람을 데리고 잡으러 오지는 않았다.정말로 남강으로 끌려가면 송니사의 목숨은 위태로워진다.송니사는 조금 당황한 듯이 말했다.“이상한 건 내가 그동안 고술을 거의 쓰지 않고 일처리도 당주 신분으로 해결했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찾았을까요? 설마 우리 안에 배신자가 생긴 건 아니겠죠?”양배석이 말했다.“이 일은 조사해봐야 알 것 같아요. 근데 여기 애들 문제는 아닐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몰래 흘릴 수도 있는데 이건 불가피한 거라서 조사해도 소용없어요.”송니사가 쓸쓸한 웃음을 보였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폐를 끼쳤네요...”양배석이 고개를 저었다.“그렇게 말하지 말아요.”이때 진시우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소천경의 전화이다.“회사에 잠깐 와 주실 수 있나요? 신약 허가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진시우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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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2화
“찾은 사람들도 아무일 없다고 했는데 방금 갑자기 불합격이라며 성분 비율에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진시우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그리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비율에 문제가 있다고요? 그건 핑계겠죠?”소천경이 감탄하였다.“당연히 핑계겠죠. 우리 처방에는 아무 문제도 없어요. 그건 실험실에서 다 입증을 했고요.”“근데 굳이 우리를 막겠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습니다.”소천경도 말을 아껴서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약품감독관리국 사람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라고 욕할 것 같았다.진시우의 처방은 시중에서 볼 수도 없는 처방이고 성분이 비슷한 것도 찾을 수가 없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어느 약 성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의 진시우보다 의술이 뛰어나서?“왜 우리를 막는지 알아보았나요?”진시우가 물었다.담비강이 답했다.“그건 잠시 몰라요. 제가 오늘 저녁 그 사람들과 약속을 잡았거든요. 아니면 선생님도 같이 오실래요?”약품 쪽은 그래도 진시우가 전문이다. 만약 그들이 정말 무엇이라도 알아챘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담비강이 답할 수 없을 때 진시우한테 의지할 수 있다.진시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사실 이 일이 너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태문세를 찾을 수도 있다. 태문세 신분으로 한 마디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그러나 이런 일로 태문세를 찾으면 그가 자신을 얕잡아 볼 수도 있으니까 마음을 접었다.진시우가 승낙한 것을 보고 두 사람도 한숨 돌렸다.저녁 6시 반쯤, 몇 명 사람이 명월구선부 망월각에 도착했다.연희는 영양제약의 담 대표인 것을 보고 직접 마중 나오다가 진시우를 보았다.그녀는 담비강을 얕보지 않은 것을 더없이 다행으로 여겼다.연희와 송라엘은 사촌이기 때문에 영양제약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고, 진시우 회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영양제약의 고위층이라면 부하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다.“돌아왔어요?”담비강이 의아해하였다.“두분 아는 사이세요?”진시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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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이 말을 듣고 연희는 좀 난처하며 급히 말을 보탰다.“담 대표님, 앞으로 망월각을 이용하시고 싶으면 저한테 말만 해주세요.”진시우 앞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가끔 귀빈을 접대할 때 쓸 수는 있어요. 보통 식사자리는 됐고요. 망월각이라는 곳도 사실 별 좋은 의미로 짓은 곳은 아니잖아요.”담비강이 의아해하였다. 그러나 진시우가 그렇게 말한 이상 함부로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오늘 밤 윤 서장님도 운이 좋으시네요. 구미시에 여태까지 있으면서 망월각은 아마 처음일 겁니다.”연희가 말했다.“앞으로 담 대표님와 소 대표님 자주 오세요. 최대한 할인해 드리겠습니다.”“하하하, 그렇게 말씀하시니 우리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담비강은 연희가 어색해할까 봐 크게 웃어줬다.그리고 나서 세 사람은 망월각으로 들어갔다. 망월각을 들어오는 순간 진시우는 그 안의 살기가 사라졌음을 알아차렸다.그리고 구조를 보면 분명 악을 누르고 복을 부르는 구조로 변경한 것이 크게 신경을 쓴 모양이다.그렇지 않으면 원래 망월각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원기가 가득하여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가져다줄 것이다.그러나 천기에 민감한 그들 같은 무인들에게 이곳은 불길한 곳이다.“일단 주문부터 할까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비슷한 걸고 알아서 주문해줘.”연희가 웃으며 말했다.“이곳을 찾은 이상 당연히 우리가 최고급으로 세팅해야죠.”진시우가 말했다.“그래.”연희가 떠난 후 소천경은 감탄을 그칠 수 없었다.“우리 신분도 언젠가 이렇게 높아질 줄은 몰랐습니다.”“진선생님 역시 우리 행운의 신입니다. 예전에 현동초 약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래도 신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비하면...”진시우가 답했다.“내 혼자만의 공로는 아니고 두 분 덕으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이때 담비강의 핸드폰이 울렸다. 담비강은 전화를 받으며 일어섰다.“윤 서장님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마중 갈게요.”소천경도 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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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화
윤정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담비강이 급히 말했다.“아...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대단한 의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의급이예요.”윤정민은 그 말을 듣고 콧방귀를 끼며 큰소리로 말했다.“뭐 신의? 개나 소나 다 신의인가?”“이 나이에 무슨 개뿔 신의라고, 젊은 나이에 나쁜 건 따라 배워 마 알았어?”“한의약은 너희들 같은 얼치기 때문에 평판이 나빠진 거야!”“여기저기서 사기를 쳐서 돈을 긁어모아 회사를 차린 건 아니지?”윤정민은 진시우의 꼬리를 잡은 듯 도도한 모습이었다.“어쩐지 영양제약의 주주명단에 네 이름이 없다 했더니 잘못된 돈벌이라서 자기 이름을 지운 거였어? 그러면 잡힌다고 해도 회사가 연루되지 않으니까?” 짝짝짝...진시우가 갑자기 손뼉을 치며 조용히 말했다.“약품감독관리국이 아니라 연극사 작가로 일하는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그 상상력으로 무슨 대본을 못 쓰겠어요.”윤정민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윤정민도 진시우의 말 속의 조롱을 알아들었다.“담 대표, 소 대표, 오늘 저녁 식사는 그만두는 게 낫겠어!”윤정미은 냉소를 하고는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담비강 안색이 크게 변하며 소천경과 모두 초조해하는 기색을 보였다.그러나 진시우한테는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윤정민 그쪽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내 처방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잘 알아요. 그쪽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요.”“근데 지금까지 통과되지 못했다는 것은 당신이 딴 생각을 하고 있던지 아니면 배후에 누가 있던지 둘 중 하나겠죠?”“어느 쪽이든 자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나를 건드린 결과 감당할 수 있겠어요?”윤정민은 내디디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네놈 아주 건방지는데!”“구미 약 매매에서 누구도 나 윤정민을 건드릴 수 없어! 내가 약을 못 팔게 할 수 있거든!”“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작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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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5화
윤정민은 호언장담을 내려놓고는 몸을 돌려 망월각을 떠났다.담비강은 긴장하며 급히 다가가서 그를 막았다.“서장님, 화 푸세요...”“비켜!”윤정민 얼굴이 흐려졌다.“비키라는 소리 못 들었어? 너희 영양제약은 앞으로 구미에서 사업할 생각 마!”‘내 신분으로 작은 영양제약 하나도 처리 못하면 앞으로 무슨 얼굴로 나다녀.’‘그것도 내가 직접 관할하는 범위인데!’‘이마저도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면 체면이 너무 아니지.’담비강도 얼굴이 흐려지며 속으로 다 뒤집어버리려는 생각이었다.‘예전에 원양제약에 있을 때도 이렇게까지 분하지는 않았어.’‘그때보다 지위가 훨씬 높은데 오히려 더 답답한 기분은 뭐지?’회사가 권리 침해 위기에 직면하지 않았다면 담비강도 윤정민에게 이렇게까지 굽신거리지는 않았을 것이다.윤정민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이런 회사 사람들이 감히 말 못하는 모습을 좋았다.그에게 말할 수 없는 우월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비켜!”윤정민은 비웃듯이 욕하고 나서 더 이상 담비강을 보지 않았다.이때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문을 나서면 다시는 돌이킬 기회가 없을 것인데 잘 선택하세요.”윤정민이 말을 듣고 비웃었다.“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돼?”“마지막 기회까지 포기하려는 모양인데 우리 두고 보자꾸나!”진시우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담비강과 소천경를 보았다. 불쾌한 것이 있으면 얼른 욕해라는 신호이다.하지만 두 사람은 그래도 여유를 남겨두려고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진시우가 돈이 날라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다르다.그들이 진시우를 도와 회사를 관리하기로 약속한 이상 회사를 크고 강하게 만들기를 원한 것이지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문 닫게는 하고 싶지 않았다.윤정민이 간 뒤에 담비강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진 선생님... 일이 좀 시끄럽게 된 모양입니다.”소천경이 화내며 말했다.“윤정민 그 자식이 일부러 한 짓이잖아요!”“우리가 뭘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러는지...”그건 담비강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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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6화
태문세도 사양하지 않았다. 진시우를 지지하기로 선택한 순간부터 그는 이미 진시우와 같은 배를 탄 사람과 다름이 없다.그래서 진시우를 어린 후배로 생각하기도 한다.진시우도 태문세와 서먹하지는 않았다. 태문세가 처음에 큰 압력을 무릅쓰고 자신을 선택했고 진무사 사람들과도 맞선적이 있다.인정과 도리에 있어서 너무 서먹서먹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그가 철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담비강이 안절부절못하였다.“약속이 있으세요? 그럼 저희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같이 남아요. 태문세 어르신이 밥 산다고 했으니 망월각은 이대로 하고 자리를 옮길 필요 없어요.”“누구요?!”담비강과 소천경이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지금 똑 같은 표정이고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다. “성주 태문세.”진시우가 말하면서 밖으로 나갔다.담비강과 소천경은 멍하니 있다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태문세... 진 선생님이 그런 분과도 친분이 있다니...”태문세 같은 사람과 사적으로 밥을 먹는 다는 것은 서울에도 보기 드문 일이다.소천경이 침을 삼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선생이 윤정민을 무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쿵!담비강도 소천경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맞아요!”그는 온 몸이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태문세와 비교하면 윤정민은 아무것도 아니죠.”두 사람은 흥분에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구선부 입구.이렇게 진지한 모습의 진시우를 연희도 처음 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같이 못하고 문 앞에 서서 진시우의 친구를 맞이했다.진시우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여기 입구 출입 통제가 가능할까요? 이따가 올 분이 신분이 좀 특별해서요.”연희는 살짝 놀라며 답했다.“네!”연희는 내부 무전기로 아랫사람에게 지시했다. 과연 출입 통제를 한 후 드나드는 사람이 적어졌다.‘일 처리가 빠른 것 같은데 승진이 어려운 거면 남정이 일부로 승진 못하게 하는 거겠네.’‘아마 연희가 송진하 같은 갑부급 인물과 관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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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오시는데 마중은 나와야죠.”“됐어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다 아는데. 여긴 진시우라고 내가 얘기했던 그 사람이요.”태문세는 머리를 돌려 옆에 있던 중년 남자에게 진시우를 소개했다.중년 남자는 웃음을 거두고 정중하게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저는 양정국입니다.”상대방의 이런 예의에 진시우도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태문세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쪽과 상의할 중요한 일이 있다고 특별히 교토에서 온 거예요. 잘 대접해야 해요.”“그래야 나도 교토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있으니까.”진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답했다.“뭘 그렇게 말씀하세요. 괴롭힘은 제가 당할 것 같은데요.”태문세가 웃으며 말했다.“봐봐요. 이 녀석이 교활한 놈이라고 했죠?”양정국이 웃었다.“모르죠. 교활한 걸로 따지면 이 중에서 어르신이 제일이죠.”태문세가 콧방귀를 뀌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오게 놔둘 걸 그랬네요. 진시우랑 단둘이 얘기하게.”“네? 왜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드려요.”두 사람은 웃으며 떠들었다. 그리고 태문세가 물었다.“어느 룸이에요? 어서 갑시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연희를 쳐다보았다.연희는 알아차리고 가슴이 뭉클해졌다.‘이건 나보고 안내하라는 건가?’‘이런 얼굴을 알릴 기회를 나한테 주다니...’순간 진시우에 대한 고마움이 더욱 커졌다.이것은 정말로 흔치 않은 기회이다.“오늘저녁 예약한 룸은 망월각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태문세는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하였다.“망월각? 웬만하면 문을 안 열잖아요.”연희가 말을 하려던 참에 진시우가 먼저 답했다.“어르신 온다고 하니까 바로 이 방을 주셨습니다.”태문세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지며 연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고마워요.”연희가 감격하였다.“무슨 그런 말씀을.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말을 마치고 태문세 등을 데리고 망월각으로 갔다.자리에 앉은 후 진시우는 담비강과 소천경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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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은 이해력도 남다르기 때문이다.얼마 안되어 반찬들이 나왔다. 모두 신선한 재료들이었다. 양정국은 먹으면서 담비강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양정국의 정체를 몰라 담비강과 노천경도 조심해서 대응하였다.이야기를 나누던 중 양정국이 갑자기 물었다.“영양제약그룹은 진 선생님이 투자한 거죠?”진시우의 마음 속에는 여러 생각이 오갔지만 평소처럼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습니다.”양정국이 말을 이었다.“다름이 아니오라 저 약품감독관리국 사람인데요. 작은 부탁이 있어 오늘 찾아온 겁니다.”‘역시 이거였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을 보고 온 거야.’“말씀하세요.”양정국이 말했다.“솔직히 처방에 있는 약재로 진행해봤는데 아무리 해봐도 영양그룹에서 생산한 약효능을 따라갈 수 없어서요.”“지금 영양그룹의 주력 제품은 두 가지가 있죠. 하나는 영양분이고 다른 하나는 보신환.”진시우가 말했다.“미리 알아보신 것 같은데 어르신도 잘 아시는 분이니까 뭐가 필요한지 말씀만 하세요.”양정국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제가 사람을 찾아 알아봤는데 여기 영양분은 사실 좀 더 고급적인 처방을 약화시킨 버전이죠?”“보신환도 그렇고, 사실 이 약들의 진짜 효력은 이것뿐이 아니죠?”진시우가 놀라 하였다.“네. 약품감독관리국에도 인재가 많으시네요.”양정국이 답했다. “아닙니다.”“정말 능력이 있다면 원래 처방을 알아내야 하는데...”진시우가 말했다.“좀 더 시간을 주면 분명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양정국가 고개를 가로저었다.“사실 우리 쪽 생각은 진 선생님이 이 두 가지 특허를 우리한테 풀어주기 바랍니다.”“지금의 약화판이 아니라 영양분과 보신환의 원래 처방 말입니다.”태문세가 말했다.“약품감독관리국에서는 사실 제품의 심사뿐만 아니라 각종 외상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연구원도 있어요.”“알다시피 장무사와 진무사에서 종종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서 때로는 약 하나로 목숨을 건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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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9화
진시우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네, 그렇게 하세요.”태문세도 나선 마당에 동의하지 않으면 앞으로 태문세와 연락 단절일 수도 있다.그 처방도 꼭 숨겨둬야 하는 건 아니라서 약품감독관리국에 공유한 것이다.그리고 약품감독관리국과 친분을 쌓으면 앞으로 제품을 올릴 때도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이번에 정말 신세를 많이 젔네요. 오늘 급히 오느라 준비도 못하고 다음 교토에 오시면 잘 대접하겠습니다.”이번 양정국은 목표달성이다.나머지 진시우와 태문세 두 사람에 대한 감사표의만 남았다.진시우가 말했다.“별 말씀을요.”태문세도 기분도 좋았다.“그만 말하고 얼른 먹고 집에 갑시다.”교토에서 양정국은 그리 대단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힘이 있어야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진시우도 이렇게 말한 이유가 상대방이 자신의 체면을 세워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점점 더 말을 편하게 하였다.다들 이 바닥 룰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진시우의 태도를 바로 알아차렸다.그중에서도 연희의 놀라움이 가장 컸다. 그녀는 직접 자기 두 눈으로 진시우에 대한 태문세의 태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순간 연희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사촌 여동생이 걱정이 된 것이다.사촌 여동생은 갑부의 딸이지만 진시우의 이런 막강한 인맥과는 비교가 안됐다.한편 담비강과 소천경도 마음을 놓았다. 윤정민 그 정도의 번거로움은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니 이제 아무도 영양제약을 막을 수는 없다.심지어 지금 원양제약의 소송을 당한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술은 별로 안 마셨지만 밥은 다들 배부르게 먹었다.양정국은 번호를 남기고 태문세와 함께 떠났다.진시우와 약속한 약품감독관리국의 부서장 직급도 만들어줘야 했다.꼭 실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소용이 없는 건 아니다.진시우가 입만 열면 양정국이 감히 거절하지는 못하니까.명예 부서장,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정말 타이틀 하나만 받을 자격이 있고 어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그런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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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소천경은 핸들을 세게 돌렸다. 옆에 있는 담비강도 많이 놀랬다.“운전 똑바로 해요!”소천경이 헤헤 웃었다.“내가 너무 설레서... 미안해요.”조수석의 담비강도 탄복하였다.“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진 선생님이 나서면 다 쉽게 해결될 것 같아요.”소천경도 같이 말했다.“맞아요, 분명 어려운 문제인데 진 선생님 손에서는 다 쉽게 해결되니까요.” 두 사람의 마음도 약간 우울했다. 이 바닥에서 오랫동안 인맥을 쌓아왔지만 원양제약이 무너지면서 절반의 인맥의 사라졌다.괜찮은 사이라고 해도 작은 것만 돕지 자기한테 해가 되는 일은 조금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그렇게 말할 수는 없죠. 각자 담당하는 부분이 다른데.”담비강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돈은 우리가 벌어드릴 거니까 나머지 문제는 선생님이 해결하세요.”소천경이 껄껄 웃었다.“앞으로 영양제약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진 선생님을 찾아가요! 아니, 우리 배후의 사장님을 찾아가요!”“맞는 말이예요. 힘들게 인맥관리해서 뭐해요. 차라리 업무에나 더 신경을 쓰지.”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불만을 토로했다.“이러면 안 돼죠. 너무한 거 아니에요.”그러나 두 사람은 아예 진시우의 말을 씹었다....다음날 진시우는 영양제약에 간 후 곧장 구미시의 약품감독관리국을 향했다.구미시 약품감독관리국 서장실.“감히 나를 건드려? 내가 너희들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미 출근한 윤정민은 어젯밤 일을 생각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어젯밤 일 때문에 그는 밤새 잠을 잘 못 잤다.그래서 바로 심사1팀의 팀장을 직접 불렀다.“윤 서장님, 무슨 일이십니까?”1팀 팀장은 서른도 안 되는 젊은 남자로 교양이 있어 보였다.윤정민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앞으로 영양제약의 약품 허가를 모두 막아주세요.”1팀 팀장의 이름은 조민철이다.조민철은 윤정민이 이렇게 화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것도 영양제약을 말살하려는 계획이니 말이다.조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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