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531 - 챕터 540
629 챕터
제531화 애가 타는 나서진
용철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허리 숙여 공손하게 전화를 받았다.“민준 형님, 무슨 일입니까?”“무슨 일이냐고? 죽고 싶어?”전화기 너머에서 도민준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당황한 용철은 식은땀이 삐질 나고 말았다.“민준 형님, 어떻게 된 일이세요?”“너, 지금 당장 서준영 대표님께 무릎 꿇고 사과해! 서준영 대표님의 용서를 받지 못하면 알아서 죽어야 할 거야!”도민준이 분노했다.용철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처량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쳐다보면서 버벅거렸다.“민준 형님, 서준영 대표님께서는 정말 형님의 큰형님이십니까?”“이런! 서준영 대표님은 네가 입 밖에 낼 수 있는 분이 아니라고! 얼른 대표님께 사과드려!”도민준은 분노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용철은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이런 젠장! 잘못 건드렸어!’다음 순간, 용철은 털썩 바닥에 무릎 꿇고 부들부들 떨면서 서준영에게 사과했다.“서, 서준영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무식해서 몰라 뵀네요! 넓은 아량으로 저를 한번만 봐주시기를...”두둥!옆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임소정과 환희도 눈이 휘둥그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용철 형님이 서준영한테 무릎을 꿇었다고?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용철 형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저놈은 병신이나 다름없다고요!”임소정이 소리 질렀다.짝! 짝! 짝!용철은 몸을 일으키더니 다가가 그녀의 뺨을 수십 대 때리고선 발로 걷어차면서 화를 냈다.“이런 병신같으니라고! 감히 서준영 대표님께 무슨 말버릇이야! 민준 형님께서도 대표님이라고 존칭하시는데 네까짓 게 뭐라고!”임소정은 멍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 쥔채 훌쩍거리면서 서준영을 쳐다보았다.그녀는 서준영이 도대체 어떤 신분을 가지고있는지 몰랐다.‘민준 형님마저도 대표님이라고 부르시다니...’옆에 있던 환희도 당황한 표정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잠시 후, 서준영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임소정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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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애국자 원경훈!
병원 앞에 도착한 서준영은 병원 밖에서 진을 치고 있는 사병을 발견하게 되었다.전부 완전무장한 채로 말이다.심지어 여러 익숙한 얼굴들도 사복 차림으로 병원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이들은 바로 나서진의 부하 양승철 등이었다.“나 팀장님, 그 원씨 성을 가진 귀인이라는 분이 정말 심상치 않은 분이신가 봅니다. 군인들마저 출동한 걸 보니.”서준영은 차 안에서 나서진이 병원 출입에 필요한 신분 검사 절차를 밟고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나서진이 말했다.“서 신의님께서 그 귀인분을 아실 텐데요.”“제가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잠깐 생각에 빠지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설마 원씨 가문의 어르신, 원경훈 씨인가요?”나서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준영은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원경훈이라함은 원씨 가문의 어르신이자 평생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애국자였고 가문의 힘을 빌려 령국의 건설과 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쓰기도 했다.특히 전쟁 시기 모든 재산을 국방력에 바쳐 령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기도 했다.그야말로 령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있는 존재였다.원씨 가문은 서강시에서 세력이 어마어마했고 원경훈은 한 나라의 임금과도 같은 사람이었다.원씨 가문은 매년 현지 경제발전을 위해 직접 현지를 탐색하면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그런데 강운시에 도착하자마자 외국 스파이의 공격을 당할 줄은 몰랐다.나서진의 말대로 그가 목숨을 잃을 시 전체 강운시 드래곤팀과 공문이 흔들릴 것은 물론 전체 령국 드래곤팀과 공문 역시 흔들릴 정도였다.나서진은 여러 차례의 신분 검사 절차를 밟은 끝에 서준영과 함께 병원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VVIP 병실에 도착하게 되었다.병실 입구에는 7, 8명의 의사와 열몇 명의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심지어 경찰과 군인마저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그중에는 서준영에게 익숙한 사람들도 있었다.예를 들어 강운 경찰서 소강혁 부국장을 비롯해 강운 행정 관리국 기상철 국장, 시청 최요섭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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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자격 미달
안중헌이 다급하게 설명했다.“아가씨, 서 신의님 의술이 정말 대단하세요. 이분은 어르신을 꼭 살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래?”원지효가 고개돌려 서준영을 째려보면서 물었다.“네가 바로 서준영이라는 사람이야?”“네, 맞습니다.”서준영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원지효는 비서한테서 건네받은 태블릿 PC를 이리저리 터치하더니 곧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아예 태블릿 PC를 안중헌에게 던지면서 분노했다.“이거 봐! 어린이 복지원에서 자라던 놈이 강운 오씨 가문에 들어갔다가 쫓겨났는데 뭐가 그렇게 대단해! 안중헌, 넌 기생오라비 같은 이놈이 하연우의 마음에 든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야?”안중헌은 태블릿 PC로 서준영에 관한 개인정보를 확인하게 되었다.원씨 가문은 역시 대단했다.고작 몇 분 안에 서준영의 배경과 정보를 샅샅이 뒤져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아가씨, 서 신의님 의술이 대단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도 이분께서 치료해주신 거예요. 서울 송강호 신의님도 저리 가라 할 정도라니까요. 서 신의님께 맡겨주시기를 바랍니다.”안중헌이 간곡히 부탁했다.뒤이어 소강혁도 한마디 붙였다.“아가씨, 저도 서 신의님 의술을 증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얼마 전에 저의 불치병도 치료해 주셨습니다.”“맞습니다. 아가씨, 서 신의님은 풍수지리에도 능하신 분입니다.”최요섭도 나서서 덧붙였다.원경훈이 투자를 목적으로 강운시에 왔다가 외국 스파이한테 습격당한 건 정말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회의 진행 중이던 서울 시장 역시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왔다.모두 서준영의 편을 들자 원지효의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안돼! 이런 사람은 우리 할아버지한테 가까이할 수 없어!”원지효의 태도는 아주 강경했다.“강운시에 믿을만한 의사가 없다면 내가 연락한 다른 신의님께서 강운시에 도착하기를 기다려 보자고!”원지효는 시간을 확인해 보더니 옆에 있던 비서에게 물었다.“아직도 얼마나 걸려?”비서가 대답했다.“아가씨, 반 시간 뒤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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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의학계 미다스의 손, 선우재덕!
이들은 급히 병실로 들어갔고 밖에 남겨진 최요섭 등은 멍한 표정이었다.이때 강운 병원 의사들이 놀라면서 말했다.“연북 선우 어르신이라니!”“뭐라고요? 저분이 바로 의학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는 북승 선우 어르신이란 말이에요?”“세상에! 원씨 가문에서 그런 분을 직접 모셔 오다니 정말 대단하네요!”“그러게요. 선우 어르신은 의학에 종사 안 하신 지 십여 년도 된다고 들었는데 원씨 어르신을 위해서 직접 나서시다뇨...”사람들의 의논 소리를 들은 서준영과 안중헌 등은 그제야 방금 병실로 들어간 노인의 신분을 알게 되었다.‘이분이 바로 의학계 미다스의 손이신 북승 선우재덕 어르신이라니!’서준영은 놀랍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다.이 사람은 전체 령국에서, 심지어 국제 의학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안중헌과 최요섭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제 어르신께서 무사하기겠군.’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고, 사람들은 병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북승 선우재덕의 의술이 궁금한 서준영 역시 마침 여쭤보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비록 독학으로 “구천현술”의 대부분 의술을 섭렵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선우재덕은 명망도 높고 의학계 미다스의 손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경할 만한 선배이기도 했다.나서진이 서준영의 옆에서 나지막하게 물었다.“서 신의님과 선우 어르신 중에 누구의 의술이 더 대단하십니까?”서준영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비록 제가 선우 어르신을 존경한다지만 의술 방면에서는 저도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이것이 바로 젊은이의 패기라고 볼 수도 있었다.가끔 존경심은 물론 이런 자신감도 필요했다.하지만 옆에서 듣고 있던 몇몇 강운 병원 의사들이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흥! 안 중령님과 소 부국장님 병을 치료했다고 정말 신의라도 되는 줄 아나 봐!”“그러게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데 의술 방면에서 선우 어르신한테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퉤!”“정말 의술이 대단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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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아가씨께서는 처녀의 몸이신가요?
다급한 목소리가 전체 병실과 복도에 울려 퍼지고 말았다.원지효와 선우재덕은 동시에 병실로 뛰어 들어갔다.원경훈의 머리맡에 있던 각종 의료기기에서 비상음이 울려 펴졌다.그는 호흡이 멈추고 맥박마저 사라졌으며 얼굴이 창백해진 상태였다.“어떻게 이럴 수가!”선우재덕은 의아한 표정으로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의학에 50년 동안 종사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병실 입구, 최요섭, 안중헌과 소강혁 등도 다급히 병실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하지만 이들보다도 더 빨리 움직인 사람이 있었다.서준영은 가장 빨리 달려와 병실 침대 옆에서 반짝이는 두 눈으로 원경훈의 장기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폐엽 출혈이에요! 총탄 파편을 빼내면서 동맥을 건드린 것 같아요! 심장이 멈춘 걸 보니 어르신께서 전에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 분명해요!”서준영은 속히 자신이 발견한 증상들을 알리면서 원경훈에게 침을 놓아주려고 했다.하지만 원지효가 그런 그를 급히 말렸다.“그만 멈춰!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서준영은 위급한 상황에 뒷감당도 생각하지 않고 원지효를 째려보면서 소리쳤다.“비키세요! 조금만 더 지체했다간 어르신께서 돌아가신다고요!”서준영은 한 손으로는 원지효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목을 덥석 잡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원경훈의 심폐 부위에 침을 놓기 시작했다.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빠르고 정확했다.원지효는 이 보습을 보고 분노하기 시작했다.“가만히 서서 뭐 하는 거야! 빨리 말리지 않고!”몇몇 보디가드가 서준영을 말리려고 하자 선우재덕이 나섰다.“잠시만요!”선우재덕이 놀라면서 말을 이어갔다.“이것은 구양 생명 연장 침술입니다! 생명 연장 침술이라고요! 가만히 놔두세요. 이분만이 어르신을 살릴 수 있어요!”몇몇 보디가드들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고 원지효 역시 미간을 찌푸리긴 했지만 결국 보디가드들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렇게 사람들은 휘둥그레 서준용이 원경훈의 몸에 침을 놓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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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그만해
두둥!전체 병실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원지효는 치욕스러움에 분노하면서 소리 질렀다.“무슨 뜻이야!”‘이놈은 왜 이 마당에 이런 사적인 질문을 하는 거야!’하지만 서준영은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어르신이 이대로 죽는 걸 보고싶지 않으면 얼른 대답하세요!”카리스마 있는 말투에 사람들은 그가 무서워질 정도였다.원지효는 결국 꼬리를 내리더니 얼굴이 발그레해진 상태로 입술을 깨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맞아...”헉!이런 치욕스러운 일이!원지효는 어릴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 자신한테 어울리는 남자가 없다고 생각해서 연애 한번 해본 적도 없다.석사 졸업 이후 원씨 가문의 사업을 물려받아 더욱 연애할 시간도 없었다.심지어 서강시에는 원씨 가문의 손녀 원지효가 남자대신 여자를 좋아한다는 소문도 돌고있었다.“죄송해요.”서준영은 침을 원지효의 가늘고 하얀 팔에 있는 정맥에 꽂았다.손끝으로 톡 치자 침을 따라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원경훈의 심폐에 꽂혀있는 침을 따라 그의 몸에 흘러 들어갔다.사람들은 이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것이 의술이라고?분명 마술인 것 같은데?선우재덕 역시 놀라웠는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격앙된 말투로 말했다.“순정의 피, 구양 생명 연장 침술의 마지막 단계! 아가씨께서 처녀의 몸인 줄 몰랐네요! 어르신께서는 정말 운이 타고나신 분이에요!”이 말에 원지효는 치욕스러운 표정을 한 채 서준영의 뒷모습을 째려보았다.바로 이때, 서준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됐어요. 이제 어르신께서는 괜찮을 거예요. 몸에 박힌 총탄 파편은 나중에 상태가 어느정도 회복되었을 때 빼내는 것이 좋겠어요.”“잡아!”원지효의 갑작스러운 지시에 몇몇 보디가드가 달려와 서준영을 제압했다.서준영은 꼼짝할 수가 없었다.원경훈에게 구양 생명 연장 침술을 놓느라고 영기를 모두 소진해 완전히 기력이 허약한 상태였다.이때 안중헌이 달려와 질문했다.“아가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서 신의님께서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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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생명이 10년 연장되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원지효는 다급히 달려가 원경훈의 손을 잡으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었다.원경훈은 상체를 일으켜 옆에 있던 서준영을 가리키면서 말했다.“그 손 놔. 저분은 나의 생명 은인이야. 우리 원씨 가문의 은인이라고...”몇몇 보디가드는 냉큼 서준영을 풀어주었다.서준영도 기지개를 켜면서 영기가 어느정도 회복된듯했다.원경훈이 제때 깨어나지만 않았다면 원지효에게 인생 교육을 해줬을지도 모른다.“어르신께서 깨어나셨으니, 마무리는 선우 어르신께 맡기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서준영은 비록 화가 났지만 그저 냉정하게 예의를 갖추면서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이때 원경훈이 급히 말렸다.“신의님, 잠깐만요. 신의님께서는 저의 생명의 은인이신데 저희 원씨 가문은 배은망덕한 그런 가문이 아닙니다. 나중에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저의 손녀를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하하,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의 손녀분은 얼마나 사나운지 아무래도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저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신 어르신을 우연히 도와드렸을 뿐입니다.”서준영이 원씨 가문과 별로 엮이고 싶지 않다는 자기 생각을 숨김없이 말해주었다.“그게 무슨 뜻이야?”서준영의 숨을 말뜻을 알아차린 원지효는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분명 자신을 원망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무슨 뜻이긴요! 그저 아가씨께서 사람과 일을 대하실 때 겸손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입니다.”서준영이 숨김없이 말했다.“이런 젠장! 난 천하의 원지효라고! 지금 무슨 말버릇이야!”처음으로 자신한테 말대꾸하는 남자의 모습에 화가 난듯했다.“그만해!”침대에 누워있던 원경훈이 차갑게 말했다.“지효야! 얼른 신의님께 사과드려!”이 말에 원지효는 어리둥절해하더니 애교부리면서 말했다.“할아버지, 제가 왜 저놈한테 사과해야 해요?”“나를 살려주신 분이잖아!”선우재덕이 분노했다.“할아버지가 예전에 어떻게 가르쳐줬어! 얼른 사과해!”원경훈은 흥분한 나머지 연속 기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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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할아버지가 죽어가고 있어요!
쿵!말 한마디에 원경훈과 원지효 등의 심장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뭐라고?’침을 몇 대 놓았을 뿐인데 생명을 10년이나 연장했다니?사실 최근에 원경훈은 원씨 가문과 백성 그리고 나라를 위하여 일을 더 하려고 줄곧 신의와 풍수 대가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려고 애썼다. 그는 심지어 칠성점등연명술까지 했는데 올해가 그 마지막 해였다. 때문에 원씨 가문의 주요 제자들은 모두 가문의 기둥인 원경훈이 올해에는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준영이 10년의 수명을 연장해 줬다는 선우재덕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10년이란 어떤 개념인가?원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내놓아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닌가!“지효야, 지금 당장 서준영 씨를 모셔 오너라! 만약 모셔 오지 못하면 넌 이제 내 손녀가 아니야! 상대방이 원하는 걸 모두 만족시켜서 데려오너라!”원경훈이 격동하면서 소리쳤다.원지효는 원경훈의 반응에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서준영이 원씨 가문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고 대답했다.“네, 할아버지!”그러고는 서둘러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병실에서 나갔다.안자현, 최요섭과 소강형도 원경훈과 얘기 조금 더 나누다가 병실을 나갔다.병실에는 이제 원경훈과 선우재덕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어르신, 서준영 씨를 어떻게 생각해요?”원경훈이 묻자, 선우재덕이 대답했다.“인재입니다! 의술이 뛰어납니다. 구양 생명연장 침술만 해도 이 늙은이는 비교도 할 수 없어요.”“의학계 미다스의 손 북승이신 어르신보다도 더 대단한가요?”원경훈이 다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선우재덕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조금 전 서준영의 침법은 그야말로 최고였고 그 역시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다른 건 몰라도 침구 방면에서는 훨씬 강합니다.”선우재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원경훈은 그의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그렇게 훌륭한 인재라면 사이좋게 지내야겠어요. 미래가 가늠이 안 되는 사람이니 결코 보통 인물이 아닐 거잖아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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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가장 독한 여자의 마음!
서준영이 안색이 어두워지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가 보자고 하셨어.”“할아버지가 왜? 죽어가면서도 당신이 보고 싶다는 거야?”오민경은 불쾌하고 짜증이 났다. 그녀는 위에는 하얀 캐미솔로 가슴의 풍만함을 한껏 들어냈고 아래는 핫팬츠를 입어 하얗고 긴 다리를 보여주었는데 길을 오가는 남자들이 몇 번씩 쳐다보곤 했다. 오민경의 몸매는 너무나 요물 같았지만, 성격은 완전 나빴다.“됐어. 당신은 들어가지 않아도 돼.”오민경이 냉정하게 말했다. 조유찬도 차에서 내리더니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오민경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며 비웃었다.“왜? 하연우가 떠나고 이제 여기 할아버지가 죽을 것 같으니까 할아버지 재산을 나눠 먹으려는 거야?”서준영은 분노가 찬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오씨 집안의 재산은 내 눈에 차지 않아. 비켜, 할아버지 만나야 하니까.”“왜 소리쳐! 여기는 내 집이야, 당신은 이미 쫓겨났으니 할아버지가 죽든 살든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어!”오민경이 서준영을 밀치며 외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저리 비켜!”“못 비켜! 왜, 우리 집 앞에서 나를 때리려고?”오민경은 두 팔로 가슴을 감싸고 턱을 치켜올리며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서준영이 화가 치밀어 손을 휘두르려던 찰나, 별장 입구의 문이 열리면서 양지선이 차가운 얼굴로 나오며 소리쳤다.“왜 이제야 와. 아버님이 기다리고 있어.”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며 오민경의 앞을 지나 별장으로 들어갔다.오민경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엄마, 왜 저 자식을 들어가게 해요? 만약 영감이 뭐라도 주면 어떻게 하려고요?”양지선이 말했다.“못 만나게 하면 너의 할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단다. 그럼, 우리 가족 뭘 먹고 살아!”“뭐라고요?”오민경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더니 허리를 비틀거리며 별장으로 들어갔다.서준영이 침실에 들어가자, 기운이 다 빠지고 허약해진 오해진이 숨을 헐떡이며 침대에 누워있었다.“할아버지!”서준영이 뛰어가자, 침대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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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아까는 제가 눈이 멀어 실례했습니다.
양지선은 순식간에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외쳤다.“서준영, 너 뭘 하려는 거야? 여기는 오씨 가문이야! 감히 어디서 행패야?”오민경도 자리에서 일어나 지옥에서 금방 나온 듯 싸늘한 눈빛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서준영을 보며 소리쳤다.“서준영! 닥쳐! 무슨 자격으로 내 엄마를 모함해! 닥치고 당장 우리 집에서 꺼져!”“하하! 정말 그 엄마에 그 딸이네!”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모함인지 아닌지는 곧 알게 될 거야!”말을 마친 서준영이 손을 들어 허공에서 주먹을 쥐자, 양지선은 뭔가에 목을 잡힌 듯 곧바로 서준영 앞으로 끌려왔다. 그 장면에 오민경, 조유찬, 오정빈은 깜짝 놀랐다.‘방금 어떻게 된 거지?’서준영은 양지선의 목을 잡고 증오의 눈빛으로 말했다.“할아버지가 느끼시는 고통의 10배로 느껴봐!”말을 마치는 순간 그의 손에는 3개의 은침이 쥐어져 있었다.“안 돼! 하지 마!”양지선이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늦었다. 3개의 은침은 순식간에 양지선의 머리 위에 꽂혔고 그녀는 곧바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바닥에 쓰러졌는데 머리를 바닥에 박다가 배를 끌어안고 뒹굴더니 또 가슴을 부여잡고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악! 너무 아파… 온몸이 너무 아파! 죽여줘, 제발 나를 죽여줘…”양지선은 온몸이 수많은 독에 중독된 듯 살과 근육 그리고 영혼마저 아파서 비참하게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가끔은 칼 위에 있는 듯하고 가끔은 불바다에 있는 듯하고 또 가끔은 얼음 속에 있는 듯 고통스러웠다.바닥에서 뒹굴며 연신 비명을 지르는 양지선을 본 오정빈과 오민경이 뛰어가서 그녀를 붙잡고 화가 난 표정으로 서준영을 향해 소리쳤다.“서준영, 미친놈! 너 우리 엄마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서준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중독되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껴보게 한 거야!”“미친놈! 당장 그만해?”오민경이 고함을 질렀지만, 서준영은 개의치 않고 싸늘하게 말했다.“그만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말해봐. 당신들이 할아버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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