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왕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571 - 챕터 580
706 챕터
제571화
뭐라고?4대 가족이 전부 죽었다고?그 소식을 들은 방지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 믿기지 않는 얼굴로 눈앞의 독고명을 바라보았다.뒤에 있던 신급 경지에 다다른 족장을 포함 구류족 사람들도 그 말을 듣는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다.“놀랄 필요 없어요. 당신들도 다 죽게 될 테니까.”독고명이 갑자기 한마디 보탰다.그의 목소리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말을 할 때 그는 그저 미지근한 물을 마신 사람처럼 태연했다.방지형과 뒤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그들이 죽을 거라고 하자 당황했다.“아가씨께서 명령을 내리셨어요. 죽기 전에 쓸모를 다하라고.”독고명이 다시 말했다.방지형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쓸모를 다하라는 건... 뭔 뜻이죠?”독고명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챙’ 소리와 함께 품속에서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검은색 검을 꺼냈다.길고 검고 차가운 검이었다.검을 뽑아 드는 순간, 무시무시한 검은색 검의가 삽시간에 먹구름처럼 몰려와 하늘을 까맣게 메웠다.들끓는 검의에 폭풍이 휘몰아쳤다.검을 뽑자 하늘이 어두워졌지.다들 거대한 검이 하늘에 나타나는 걸 보았다.그것은 패도였다.패도의 검의가 나타나자 그 공간의 모든 사람이 큰 산에 심장이 짓눌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숨 쉬는 것조차 괴로워졌다.심지어 신급 강자라는 구류족 족장도 이 순간 표정이 좋지 않았다.무시무시한 검의에 방지형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독고명을 바라보았다. 그는 독고명이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지 못했다.독고명은 손가락으로 하늘 위 비틀린 검을 가리켰고, 그 순간 들끓는 검의가 그의 손끝에 모여들었다. 검의가 다 모여든 뒤 그는 갑자기 방지형의 가슴팍을 가리켰다.쿵!그 순간 방지형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온몸이 저렸다.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건 뼛속까지 스미는 서늘한 패도 검의가 그의 땀구멍과 혈액 속으로 침투했다는 것이다.모든 검의가 방지형의 몸에 전해진 뒤 독고명은 갑자기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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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연규비는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듣고 당황했다.“구주야, 이렇게 멀리 있는데도 들리는 거야?”그녀는 깜짝 놀란 눈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윤구주는 그곳에 우뚝 서 있었다. 출중한 그에게로 바람이 불어왔다. 그는 마치 신처럼 허공에 서 있었다.“술법의 끝은 절정의 근원이지. 내 신념술은 발동되면 자연의 소리가 들릴 뿐만 아니라 길흉도 점칠 수 있어. 겨우 이 정도 위험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어.”카리스마 넘치게 말한 뒤 윤구주는 허공에서 내려왔고, 연규비는 다급히 그를 따라서 내려왔다.“구류족에서 먼저 죽으려고 찾아왔으니 그들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었네.”윤구주는 천천히 말한 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윤구주가 책상다리를 하자 연규비도 묵묵히 그의 곁에 앉았다....윤구주와 수십 리 떨어진 음산 산맥의 깊은 곳에는 많은 사람이 윤구주가 있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그들은 구류족이었다.과거에는 노기등등했던 구류족이 지금은 서리 맞은 가지처럼 다들 풀이 잔뜩 죽어서 사기가 떨어진 상태였다.심지어 가장 앞에 있던 구류족 족장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방지형 씨, 당신이 건드린 그 녀석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강해요? 혼자서 4대 가족을 없앨 정도로?”얼마 뒤, 구류족의 한 장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두 눈을 부릅뜬 채 화가 난 얼굴로 군형 삼마 방지형을 노려보았다.방지형의 입가에 쓴웃음이 걸렸다.머릿속에 윤구주가 그날 시전했던 천둥이 떠오르자 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네...”그 말에 구류족의 다른 장로가 곧바로 말했다.“그럴 리가요. 혼자 군형 4대 가족을 없앴다고요? 설마 마귀인가요?”“마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실력이 신급 경지 이상이에요.”방지형이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방지형의 말을 듣자 구류족 장로들은 안색이 하나같이 좋지 않았다.“다들 걱정할 필요 없어요. 오늘은 내가 있으니까. 그 자식이 뭐 얼마나 대단하길래 감히 우리 군형 5대 가족을 상대해?”그 말을 한 사람은 구류족 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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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족장의 말에 장로는 흠칫하면서 먼 곳의 숲으로 시선을 옮겼다.무성한 숲속에는 옅은 안개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심지어 숲속의 새들의 지저귐과 벌레들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그저 쥐 죽은 듯 고요함과 억눌린 듯한 분위기뿐이었다.“족장님, 왜 앞의 숲속에서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옆에 있던 장로는 숲속에서 느껴지는 수상쩍음을 발견하지 못하고 물었다.“예전에 고서에서 한 사람의 살기가 극에 달하면 사절의 땅이 생긴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이 광경을 내가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구류족 족장은 눈앞의 숲을 물끄러미 바라봤다.족장 옆의 장로는 다시금 고개를 들어 눈앞의 숲을 바라보며 말했다.“사절의 땅이란 아무런 생명체가 없는, 지옥과도 같은 땅을 가리켜. 그 사람이 있는 곳 주위의 모든 생명체가 두려움에 떨다가 사라진다고 해. 그것이 바로 사절의 땅이야.”그 말에 장로는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멀리 있는 숲을 바라봤다.“이번에는 진짜 고수를 만난 듯해.”구류족 족장은 음산하게 말한 뒤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다들 전투 준비를 해!”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구류족 사람들은 일제히 허리춤에서 검을 빼 들었고, 다들 큰 적을 마주한 사람처럼 앞을 바라봤다.구류족 족장은 전투를 준비하라고 명령을 내린 뒤 한기 어린 눈빛으로 숲속 깊은 곳을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다들 날 바짝 따라!”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앞에서 갑자기 사악한 기운이 넘실댔다. 그 사악한 기운은 방패처럼 그들의 몸 주위를 둘러쌌다.그렇게 그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사절의 땅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모두가 사절의 땅에 들어섰을 때, 숲 전체에서 암울한 기운이 퍼졌다.마치 숲이 아니라 지옥인 것처럼 말이다.칼로 베는 듯한 섬뜩한 살기를 제외하면 절망의 기운뿐이었다.“족장님... 어서 보세요. 앞에... 사람이 있어요!”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족장 뒤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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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군형 삼마 방지형이 드디어 윤구주를 알아봤다. 구류족 사람들과 신급 강자인 구류족 족장은 윤구주에게로 시선을 옮겼다.윤구주는 책상다리를 하고 산처럼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다들 경악하고 있을 때 윤구주의 차가운 목소리가 사람들의 귓속을 파고들었다.“이 자식, 드디어 나타났네!”윤구주가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공간이 격렬히 흔들렸다.엄청난 살기가 그의 눈동자에서 발사되어 공간 전체를, 그리고 방지형을 감쌌다.군형 삼마인 방지형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정말... 정말 너였어!”방지형은 턱이 덜덜 떨렸다. 그의 눈동자에서 엄청난 두려움이 보였다.윤구주가 차갑게 말했다.“강성에서 너희 세 명이 채은이를 해쳤어. 오늘 난 그 빚을 갚으러 온 거야!”윤구주의 말을 들은 방지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 자식, 내가 널 두려워할 것 같아? 오늘 이곳은 서남 군형이야. 너 혼자서 우리 일족을 상대할 수 있겠어?”“족장님, 저 자식이 4대 가족을 몰살한 놈입니다. 오늘 저희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자식을 죽일 수 있을 겁니다.”방지형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구류족 족장에게 말했다.백발이 성성하고 눈이 희끄무레하며 지팡이를 짚은 구류족 족장은 처음부터 윤구주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정신력으로 윤구주의 실력을 파악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왠지 모르게 정신력으로 윤구주를 살폈을 때 윤구주의 몸은 텅 비어 있었다. 그의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이러한 상황에 구류족 족장인 그는 긴장되기 시작했다.그는 침묵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넌 대체 누구야? 왜 우리 군형 사람들을 죽이려는 거야? 그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말이야!”구류족 족장은 윤구주에게서 뭔가를 알아내고 싶었다.그러나 윤구주는 차갑게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죽고 싶으면 그냥 빨리 죽어!”그 말에 족장의 안색이 달라졌다.그는 비록 윤구주의 실력이 두려웠지만 그래도 한 일족의 족장이었다.그래서 윤구주의 말을 듣자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거만한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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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저건 뭐죠?”한 구류족 장로는 자신의 요술이 동산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자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젠장! 전씨 일족에서 만든 시괴인 것 같아요!”눈치가 빠른 다른 장로가 갑자기 말했다.“뭐라고요? 전씨 일족이요?”“전씨 일족의 비술을 저 자식이 어떻게 손에 넣은 거죠?”구류족 족장 네 명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아무도 전씨 일족의 시괴가 어쩌다가 윤구주에게 충성을 바치게 됐는지 알지 못했다.모두들 경악하고 있을 때 동산의 목에서 갑자기 야수 같은 울부짖음이 들렸고, 곧이어 동산은 마치 표범처럼 눈앞의 구류족 장로 네 명에게 달려들었다.“조심해요!”네 사람은 동산이 야수처럼 달려들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 빠르게 물러났다.그중 두 명은 검은색 부적 여러 장을 꺼내 들었다.그리고 다른 한 명은 수인을 맺었고, 귀신들이 맹렬하게 동산을 공격하며 동산을 막으려 했다.그러나 동산은 시괴이자 이미 죽은 몸이라 이런 요술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부적들이 동산의 몸에 붙어서 폭발했지만 온몸이 구리로 뒤덮인 동산은 멀쩡했다.부적이 아무리 폭발해도, 귀신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동산은 야수처럼 네 장로에게 달려들었다.네 사람은 완전히 충격을 받아 다시 물러났다.그러나 그들은 동산의 전투력을 얕봤다.비술로 만들어진 시괴의 내공은 무도 대가 경지였다.게다가 윤구주가 시괴의 영지를 깨운 뒤로 동산의 내공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동산은 펜치 같은 다섯 손가락으로 미처 후퇴하지 못한 키 작은 장로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 장로는 새된 소리를 지르면서 반박하려고 했으나 동산이 두 손으로 잡고서 그 장로를 반으로 찢어버렸다.피가 흩날렸다.산 사람이 동산에 의해 몸이 찢겼다.그 광경에 현장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전부 몸을 흠칫 떨었다.너무나 잔악무도하고 무자비했다.동산은 장로 한 명을 죽인 뒤 그 시체를 버리고 두 번째 장로를 향해 달려들었다.두 번째 장로는 완전히 겁에 질렸다. 그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자 짙은 안개가 그의 주위에 나타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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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족장님이 드디어 나섰어요!”“빌어먹을 외부인 같으니라고, 넌 죽게 될 거야. 우리 족장님은 무려 신급 강자라고!”뒤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족장이 시괴 동산을 힘으로 내리누르자 다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했다.심지어 군형 삼마 방지형의 눈동자에도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동산은 바닥에 쓰러졌지만 죽지는 않았다.분노에 찬 동산은 울부짖으며 다시 일어나서 싸우려 했다.“동산, 물러나!”이때 윤구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동산은 윤구주의 명령을 듣자 낮게 으르렁거리더니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했다.“네, 주인님!”곧 시괴 거인은 정말로 윤구주의 뒤로 물러났다.“어머, 다들 봤어요? 전씨 일족의 시괴가... 말을 했어요!”“게다가 저 자식을 주인님이라고 불렀어요!”“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주변에 있던 구류족 사람들은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믿을 수 없다는 듯 윤구주의 뒤로 물러난 시괴 동산을 보았다.시체가 어떻게 말을 하는 걸까?게다가 윤구주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다니.“이 자식, 대체 무슨 사악한 술법을 썼길래 전씨 일족의 연시 시괴가 말을 하고, 널 주인이라고 부르는 거야?”구류족 족장조차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알 자격이 없어! 당신은 이것만 알면 돼. 이런 대단한 술법은 당신 같은 개미가 알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말이야!”신급 강자인 구류족 족장은 윤구주에게 무시당하자 단단히 화가 났다.“이 자식, 언제까지 그렇게 건방을 떠는지 지켜보겠어. 요술, 검우!”구류족 족장은 호통을 치더니 매섭게 말했다.검은 마기가 먹구름처럼 그의 몸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 마기들은 어둡고 사악했다. 그것들은 나타나자마자 류산처럼 모든 걸 부식했다.구류족 족장은 들고 있던 지팡이로 허공에 기괴한 주술을 적었다. 그 주술이 나타나자 그는 검은 기운을 가리켰다.순간 검은 기운이 검은색의 검날로 변했다.검은색 검날이 빽빽이 나타나자 구류족 족장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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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엄청난 위력의 검은 하늘과 땅을 가를 듯이 공간을 찢고 공기를 찢었다. 그 검은 마치 모든 걸 파괴할 것처럼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그 검이 날아드는 순간,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허공에서 빠르게 떨어지는 암흑의 검을 바라보면서 냉소를 지었다.“겨우 이거야?”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큰 손을 움직여 방패를 치웠다.그러고는 마치 별똥별처럼 빠르게 하늘을 날아올라 자기 육체로 검에 맞섰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바라봤다.그 순간, 구류족 사람들은 전부 의아했다. 공격을 퍼부은 구류족 족장 또한 멍해졌다.그의 암흑의 검은 신과 악마를 베는 힘을 가졌다.그런데 눈앞의 윤구주는 방패를 치웠을 뿐만 아니라 맨몸으로 검에 맞섰다.죽으려고 그러는 걸까?“그래,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이뤄주지.”구류족 족장이 다시금 지팡이를 휘둘렀다.허공에서 검게 불타오르던 검은 쿵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기세가 폭발하면서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다들 윤구주가 암흑의 검에 베여 죽을 거로 생각했다.군형 삼마 방지형도 같은 생각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암흑의 검이 곧 닿으려는 순간, 윤구주가 큰 손을 뻗었고 곧 쿵 소리와 함께 거대한 손바닥이 떨어지려는 암흑의 검을 붙잡았다.‘뭐지?’그 광경에 구류족 사람들은 경악했다.특히 구류족 족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윤구주는 거대한 손바닥으로 암흑의 검을 쥐더니 손바닥을 움직였고, 곧 철컥 소리와 함께 암흑의 검이 허공에서 부러졌다. 구류족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 광경을 바라보았고 윤구주는 갑자기 손을 휘둘렀다.부러진 암흑의 검이 놀라운 속도로 구류족 족장과 그의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날아들었다.그 순간 구류족 족장은 새된 소리를 지르면서 빠르게 몸을 피했다.그는 피했지만 그의 뒤에 있던 수백 명의 구류족 사람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다.부러진 암흑의 검이 추락하면서 백여 명의 구류족 사람들이 검의 기운에 크게 다쳐서 죽었다.다른 수십 명은 다치지는 않았지만 몸에 검은색 요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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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윤구주의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암부의 세 사람, 민규현, 정태웅, 천현수 모두 대가 수준으로 구류족 족장을 죽일 수 있었다.구류족 족장은 사악한 요술을 이용해 지름길을 갔기 때문이다.그러니 윤구주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10개국 간의 전쟁에서 12명의 신급 절정 경지의 사람들이 윤구주를 포위하고 공격했을 때 윤구주는 무려 6명을 연달아 죽였다.게다가 윤구주는 당시 기린화독에 당한 상태였다.기린화독에 당하지만 않았어도 10개국에서 출동한 12명의 신급 절정 강자 모두 윤구주에게 죽임당했을 것이다.그러나 눈앞의 구류족 족장은 이러한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그리고 그는 눈앞의 사람이 어떤 신분인지도 몰랐다.구류족 족장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윤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설... 설마 너도 신급 강자야?”윤구주는 웃었다.“신급? 겨우 신급이 다 뭐라고.”그 말에 구류족 족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불가능해! 말도 안 된다고! 화진은 현재 4대 고대 무술 가문과 속세를 벗어난 가문들을 제외하면 그런 수준에 도달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넌 대체 누구야?”구류족 족장이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윤구주가 대답했다.“내가 말했듯이 군형 5대 가족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야. 내 이름을 당신은 평생 알 자격이 없어!”윤구주의 말에 눈앞의 구류족 족장은 단단히 화가 났다.“이 자식, 건방지긴! 오늘 내가 정혈을 태우는 한이 있더라도 꼭 널 죽일 거다!”구류족 족장은 그렇게 고함을 지르면서 가슴팍을 쳤다. 순간 자색의 정혈이 그의 입에서 토해졌다.그 정혈은 곧바로 사악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그것은 술법을 배운 사람이 평생 모아둔 정혈이었다.그 피를 다 쓰게 된다면 신이라고 해도 살릴 수 없었다.지금 구류족 족장은 윤구주를 죽이기 위해서 정혈까지 불태웠다.“내 피로 제를 지내오니 무신이시여, 모습을 드러내 주십시오!”구류족 족장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로 주술을 읊었고 곧 그의 주변으로 음산한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팔뚝만 한 검은색의 마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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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그들은 두 눈에 흥분이 가득 차서 숭배하는 눈빛으로 암흑의 마신을 바라보았다.구류족 사람들이 암흑의 마신을 미친 듯이 환영하고 있을 때 오직 윤구주만이 같잖다는 표정으로 옆에 서 있었다.“이 자식, 오늘 난 내 피로 무신님을 소환했어. 이래도 내가 널 못 죽일 것 같아?”구류족 족장이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곧 그는 몸을 돌려 뒤에 있는 거대한 무신을 향해 예를 갖추며 말했다.“존경하는 무신님! 절 대신해 이 빌어먹을 외부인을 죽여서 저희 군형 사람들의 복수를 해주십시오!”무신은 그 말을 듣더니 불타오르는 눈동자를 들었다.그의 눈동자는 지옥의 눈이었다.무신의 시선이 닿는다면 곧바로 정기를 전부 빼앗아버리게 된다.그러나 암흑의 무신이 윤구주를 바라볼 때, 윤구주도 갑자기 시선을 들었다. 금빛의 동공이 그의 지옥의 눈과 마주쳤다.쿵!두 개의 어마어마한 정신력이 부딪혔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 공간에서 폭풍이 몰아치듯, 천둥이 내리치는 듯했다.“겨우 인간 따위가 감히 이 신과 눈을 마주치려 해? 죽고 싶어?”오래되고 사악한 목소리가 갑자기 무신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윤구주 같은 일개 인간이 감히 신의 눈을 마주 보려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윤구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사악한 악령에 불과한 것이 감히 자기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다니, 우습군!”“이 자식!”암흑의 무신은 윤구주의 조롱에 화를 내면서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순간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그에게 밟힌 대지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무수한 검은색 마기가 마치 밀물처럼, 기괴하고 날카로운 촉수의 형태를 띠면서 윤구주를 덮쳐들었다.윤구주는 온몸이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가 오른손을 휘두르자 금빛 현기가 순간 무형의 긴 검이 되었다.긴 검이 휘둘러지는 순간, 암흑의 무신이 보내던 검은색의 날카로운 촉수가 잘려서 먼지처럼 사라졌다.윤구주를 일격에 죽이지 못하게 되자 거대한 암흑의 무신은 갑자기 호된 목소리로 말했다.“인간아, 정말 네가 날 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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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저... 도대체 무슨 괴물이야?”“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구류족 족장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떨면서 눈앞의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그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군형 삼마 방지형을 바라보았다.이제야 그는 윤구주가 했던 말을 완전히 믿었다. 일개 신급 강자는 윤구주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방지형도 울고 싶은 마음이었다.그는 윤구주의 정체를 몰랐다.그는 그저 이황왕의 명령에 따라 무술을 전혀 모르는 강성의 평범한 여자를 해쳤을 뿐, 자신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의 심기를 건드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절대 이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화진의 구주왕을 분노케 한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인지 그는 전혀 몰랐다.쿵!엄청난 굉음이 중간에서 들려왔다윤구주와 거대한 암흑의 무신 정중앙에, 두 사람의 충격파로 인해 수십 미터의 깊은 구덩이가 생겼다.검은색 마기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금빛 현기의 기세는 엄청났다.윤구주와 암흑의 무신은 서로 대립했다.온몸에서 금빛이 반짝이는 사람은 화진의 구주왕이었고, 다른 한쪽은 군형의 오래된 신 암흑의 무신이었다.인간과 신, 두 사람의 싸움을 본 여신 같은 연규비도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녀는 아름다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전투를 바라보았다.“사악한 악령아, 조금 전에는 네가 공격했으니 이번에는 내 차례야!”윤구주의 동공에서 갑자기 금빛 연꽃이 반짝였다.금빛 연꽃이 나타나는 순간 주변 공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뼈까지 불태울 듯한 화염의 기운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봉왕팔기, 화련금안! 피어라!”윤구주가 우레와도 같은 목소리로 낮게 읊조리자 갑자기 그의 눈동자에서 금빛 연꽃 주술이 발사되었다.그 순간, 윤구주는 드디어 자신의 봉왕팔기 중 세 번째 기술을 완전히 펼쳤다.연꽃 주술이 나타나자 주변 공기가 전부 불타올랐다.그러나 그 화염은 금빛이었다.금빛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으며 공간 전체를 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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