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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밥을 반쯤 먹었을까, 임아중의 친구가 와서 공손하게 그녀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임아중을 불러갔다.

곡연은 송지음이 있는 방향으로 한번 보고는 신유리에게 가십거리를 묻는 듯 물었다.

“송지음이 어떻게 김명우와 같이 밥을 먹는 걸까요? 김명우가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했잖아요?”

신유리는 흥미진진한 얼굴로 쳐다보는 곡연을 향해 담담히 답했다.

“아마도. 세진 그룹과 화인 그룹의 이야기도 이젠 사오 년 전이지. 그걸 모르더라도 다른 건 알 수 있잖아? 김명우 손에 꽃다발 들려있는 거 몰랐어?”

곡연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했다.

“내가 보기엔 서준혁도 바람맞은 거네.”

신유리는 답하지 않았다. 서준혁의 사생활이 어떻든, 그녀와는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돌아온 임아중의 표정이 얼마간 굳어 있었다. 그녀는 신유리를 보며 힘겹게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물었다.

“잘 먹었어?”

신유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

“아무 일도 아니야. 한 친구가 생일 파티 하는데 나더러 오라네.”

곡연이 답했다.

“그거 좋은 일 아니에요?”

“거절했어. 나랑 안 친하거든.”

임아중의 일은 그녀들도 더 깊이 묻기 어려웠다. 하지만 임아중의 기분이 안 좋아졌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였다.

식사 시간은 끝을 향해 갈수록 지루해졌다. 임아중도 피곤해서 집에 가 쉬고 싶다고 했다. 하여 신유리는 곡연과만 별장으로 돌아왔다.

별장에는 이신도 와 있었다. 그는 신유리를 보며 물었다.

“화인 그룹에 간 일은 어떻게 됐어?”

“장담할 수 없어. 내가 갔을 때는 서준혁의 어머님도 계셨어. 하지만 그의 모습으로 보건대 더 이상 추궁은 하지 않을 것 같아. 송지음이 다시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서준혁은 하정숙 앞에서 주동적으로 이 화제를 돌렸다. 그로 보건대 그는 이 사실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하였다.

하지만 아직 자신을 높이 보고 있기에, 여전히 버닝스타에서 만족할 만한 태도를 보여줘야 했다.

이신이 나지막이 말했다.

“화인 그룹은 버닝스타와 계약 해지를 하지 않을 거야. 주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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