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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신유리는 송지음이 먼저 와서 시비 걸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외할아버지 일에 대해서는 아직 송지음한테 따지지도 않았는데 그녀 먼저 날뛰기 시작했다.

다만 외할아버지 일을 생각하면 이연지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마음이 초조해지더니 신유리의 눈빛은 약간 어두워졌다.

그녀는 밖에 얼마 머무르지 않고 바로 공사 현장에 가서 이신을 찾았다.

미래의 전시회는 성남에서 처음 열기 때문에 준비 할 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러나 신유리가 현장에 가자 이신은 없었고 곡연이 도면을 보며 세부 위치를 검사했다.

그녀는 처음에 신유리를 보지 못했는데 누군가 인사를 하는 바람에 발견하고는 고개를 돌려 신유리에게 물었다.

“어쩐 일이세요?”

“뭐 도와줄 거 없어?”

신유리가 말했다.

곡연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이쪽은 모두 기술직이에요. 언니는 이런 거 모르잖아요. 이신이랑 허경천 걔네는 부서 쪽에 갔어요.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같이 갈 수 있었는데.”

“그래. 좀 늦었네.”

곡연이 한 말도 일리가 있었다. 이런 기술 방면의 일에 대해 그녀는 확실히 잘 몰랐고 게다가 여기에 있으면 되려 짐이 될 것 같았다.

신유리는 차라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곡연에게 말하려 할 때 마침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고 눈을 반짝이더니 약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유리는 멈칫하더니 물었다.

“왜 그래?”

“오늘 건축자재 시장에 가서 자재들을 계약해야 한다는 걸 깜빡했어요.”

이번에 버닝 스타는 한 번에 두 개의 주문을 받았다. 게다가 계약 시간까지 비슷하다 보니 다들 바삐 돌아쳤다.

그녀가 많이 불안해하자 신유리는 옆에서 물었다.

“지금 가도 돼?”

“되긴 되는데 여기 물건도 오늘 다 확인해야 해요.”

신유리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럼 내가 가도 괜찮을까? 특별히 전문적인 문제가 필요했던 게 아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곡연은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아니에요, 그냥 목재 더미에요. 서류를 줄 테니 그대로 확인만 하면 돼요.”

공사 현장을 나오니 3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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