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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신유리?” 우서진이 코웃음을 치며 약간 경멸하며 말했다. “걔 지금 옆방에서 오원영, 그 늙은이랑 같이 있는데. 너희들 그 늙은이가 어떤 인간인지 모르는군.”

오원영은 성남 비즈니스계에서 다루기 어렵기로 유명한 사람으로, 능구렁이 같은 성격에 교활해 신유리가 벌써 다섯 잔도 넘게 마셨지만 그는 여전히 일과 관련된 얘기를 할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그녀에게 술을 따라주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유리 아가씨의 명성은 익히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이렇게 아름다우실 줄이야. 서대표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신유리는 주량이 좋지 않아, 외부 접대자리에 도와줄 사람과 함께 다녔지만 오늘은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

그녀는 술잔을 막고 싶었지만, 오원영이 기회인 듯이 그녀의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

“유리 아가씨는 역시 젊어서 피부가 정말 좋으시군요.”

신유리는 어지러움을 참고 손을 빼며, 불편한 마음을 참고 일어나 말했다. “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그녀는 술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세면대를 붙잡고 한참을 진정시킨 후에야 그 역겨운 느낌을 억누를 수 있었다.

신유리는 화장실에서 나와 긴 호텔 복도를 매우 천천히 걸어갔다.

오원영이 그녀의 몸을 보던 시선을 생각하니 속이 메스꺼웠다.

복도의 방 하나를 지나가는데 문이 갑자기 열려 신유리와 방 안의 사람들의 눈이 마주쳤다.

우서진은 신유리를 마주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 몸에서 술 냄새를 맡고는 무의식적으로 두 걸음을 물러섰다.

신유리가 고개를 들어 그를 한 번 쳐다본 후 시선이 서준혁에게로 옮겨갔다.

그녀가 입을 열어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우서진이 전화를 받으러 그녀를 지나쳐가며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길 막지마”

문 앞에는 신유리만 남아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다. 발이 바닥에 박힌 것처럼 제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안에서 누군가 “신유리.”라고 부를 때까지.

신유리가 고개를 들어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문 닫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그녀가 말없이 문을 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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