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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우빈이 참 착하네. 아저씨가 두 아기를 대신해서 고맙다고 인사할게.”

우빈이는 해맑게 웃었다.

예준하가 우빈이를 내려놓자 하예정은 조카의 손을 잡고 성소현과 함께 안에 들어갔다.

이경혜도 하예정과 우빈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원래 매우 기뻐했다, 심지어 직접 입구까지 마중 나와 얼굴 가득 웃음을 띠었다.

하지만 예준하도 함께 있는 것을 보다, 그녀는 웃음을 깔끔히 지웠다.

한동안 방문하지 않아서 포기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야 예씨 집안의 큰 사모님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예준하는 삼촌으로서 조카들을 보러 간 거였다.

그는 관성에 돌아오자마자 또 뻔뻔하게 찾아왔다.

“이모.”

“이모할머니.”

하예정과 우빈이 그녀에게 인사했다.

“아주머니, 안녕하셨어요.”

예준하도 미소 지으며 안부를 물었다.

이경혜는 예준하를 노려본 다음 허리를 굽혀 우빈이를 안아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우빈이가 오랫동안 이모할머니 집에 놀러 오지 않아서 우빈이가 엄청나게 보고 싶었어. 오늘 여기서 밥 먹고 가. 응?”

우빈이도 말했다.

“저도 이모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그러더니 이경혜한테 윙크를 하면서 그녀를 즐겁게 했다.

그녀는 예준하를 무시한 채, 아이를 안고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갔다.

하예정은 예준하를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엔 여전히 미소가 걸려 있었다.

전태윤이 아내에게 구애할 때, 얼굴엔 철판을 깔아야 한다고 했었다. 역시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잘 알고 있었다.

하예정은 이경혜의 뒤를 따라갔다.

이경혜는 작은 소리로 조카딸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아니, 예준하 저 친구는 정말 뻔뻔해.”

하예정 역시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준하 씨가 정말 언니를 좋아한다는 걸 말해주죠. 좋아하는데 체면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어요. 큰이모가 반대한다고 정말 오지 않으면 언니에 대한 감정이 거짓일 거예요.”

“어휴, 저 친구 편 좀 그만 들어. 아무리 좋다 해도 둘이 함께 있는 건 찬성할 수 없어. 너무 멀잖아.

“이모, 너무 심하게 막지 마세요. 언니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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