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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당신은 그냥 위선자라고

모처의 아파트 안.

양다인은 머리카락이 엉망진창인 채로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입술이 바짝 말라 터졌고, 핏발이 서린 눈을 부릅뜨며 구석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입은 끊임없이 손톱을 갉아먹고 있었다.

그 손은 이미 양다인의 이빨에 피가 나고 있었다.

‘왜 정주원만 나갈 수 있는 거지? 왜 난 오히려 이런 빛을 볼 수도 없는 곳에 갇혀야 하냐고?!’

‘갇혀 있어도 그만이지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조차 없어!’

‘심지어 연속 며칠 동안 난 매일 만두 반 개밖에 먹지 못했다고!!’

‘김형욱 그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 대체 계획이 뭐냐고?!’

생각하며 양다인은 숨을 크게 들이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재빨리 손을 내려놓더니 사방을 노려보았다.

“형욱 씨! 능력도 있으신 분이 왜 계속 날 가두고 있는 거죠!! 우리 만나서 얘기 좀 해요! 내가 대체 당신에게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벌을 주는 거죠?!”

아무런 대답도 얻지 못한 양다인은 옆에 있는 베개를 땅바닥에 세게 집어 던졌다.

“위선자!!”

양다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

“당신은 그냥 위선자라고! 나에게 모든 것을 명령할 엄두가 있고 또 날 이곳에 가둘 엄두가 있으면서 이젠 오히려 나한테 설명할 엄두가 없는 건가요?! 나에게 시킬 일이 있다면 그냥 말해도 되잖아요?! 날 이렇게 괴롭히는 게 재밌어요? 재밌냐고요?!!”

양다인이 방안에서 계속 미쳐가는 가운데, 그녀를 감시하고 있던 남자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는 담담하게 물을 마시다가 양다인이 한바탕 난리 부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천천히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바로 받았고, 남자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5분 후에 도착할 거야.”

“네, 선생님!”

전화를 끊자, 남자는 감시 화면을 끄더니 바로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도착한 후, 문 앞을 지키던 경호원은 남자를 보자마자 바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양다인은 멈칫했고 문밖에서 들어오는 남자를 보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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