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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자기 게 맞는다면 어떻게든 돌아오게 되어 있죠. 자기 게 아니라면 아무리 애를 써도 가질 수 없는 거고요.”

젊은 도사가 느긋하게 말했다. 마치 이런 결과가 일어난 것도 모두 예상했듯이 말이다.

그동안 팔찌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보면 도사의 말이 절대 틀린 말은 아니다.

염무현은 이 팔찌가 법기라는 의심이 들어 무력을 그 안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펑!”

팔찌 주변으로 삽시에 빛이 밝게 비쳤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따스한 햇볕을 쬐고 있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겨울인데 말이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난방이 있는 따뜻한 방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염무현은 전에 사부님에게서 유교, 불교, 도교의 고수들이 법기를 만들고 다루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 얘기가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이 증명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팔찌는 도가의 법기로서 세 가지 힘이 뒷받침해 주고 있었다.

염무현이 무력을 다시 거두자 빛은 점점 사라졌고 한기가 다시 몰려와 많은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팔찌는 도종의 보물로서 도종의 고수가 금광 주술, 제흉 주술, 호신 주술의 힘이 뒷받침해 주인을 보호하고 안전을 유지하는 효과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착용자의 실력까지 높일 수 있죠.”

염무현이 막힘없이 얘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나 하급 고대 무술 능력자들은 사용할 수 없죠. 억지로 강행하면 오히려 해를 입을 수도 있고요.”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젊은 도사는 예의를 갖추며 인사하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역시 인연이 따로 있는 게 맞는군요. 보물을 위해 주인을 찾아줘 영원히 쓸모없진 않을 것이니 저도 제 할 도리는 다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그제야 도사가 말한 ‘인연’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들은 염무현이 부러웠지만 팔찌를 탐할 욕심은 전혀 없었다. 인연이 없는 사람은 결코 해를 입을 것이니 말이다.

방금 그 거지가 바로 팔찌를 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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