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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유선우와 그녀는 3년을 부부로 생활했다.

그는 그녀의 어디를 자극해야 그녀가 빨리 느끼고 좋아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녀가 견디지 못하고 부드러워지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낡은 아파트의 어두운 복도에서 남녀가 얽혀 있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랐다. 조은서는 가장 정통적인 명문가 딸이었다. 유선우는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주위 환경에 대해 까탈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단지 그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녀가 품에 안겨 울면서 갈라진 목소리로 자기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불러주길 바랐다.

조은서는 하마터면 정신을 놓을 뻔했다.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녀의 갈라진 목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그 목소리는 남자의 가학성과 욕망을 더 불러일으켰다.

그녀의 작은 몸부림은 모두 유선우에게 제압당했다. 이어서 그는 더 거칠고 뻔뻔해졌다. 심지어 그녀의 귓가에 대고 악랄하게 속삭였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 나하고 비슷하지 않아? 날 대체할 사람을 찾고 싶은 거야?”

그는 그녀의 몸을 잘 알고 있었고 스킬 또한 뛰어났다.

조은서는 낮은 목소리로 흐느꼈다.

유선우는 땀에 젖은 그녀의 헤어라인에 기대어 잠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의 말투는 온기 하나 없이 차가웠다.

“좋아?”

조은서는 그의 어깨에 기댔다. 보드라운 피부가 검은 셔츠와 대비되어 더 뽀얗고 투명해 보였다.

몸은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었지만, 정신은 뚜렷해졌다.

그녀는 유선우와 허민호가 껄끄러운 사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녀는 무엇 때문인지 추측하지 않았다. 이 순간 유선우의 분노를 상대하는 것만으로 그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히 지쳐있었다.

그녀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선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차갑게 비웃었다.

결국 그도 부유한 집안에서 귀하게 자란 아들이다. 항상 까탈스럽던 그가 이런 낡은 복도에 계속 있을 수는 없었다. 화가 가라앉은 뒤 그는 조은서를 안아 올려 골목에 주차되어 있는 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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