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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나약해지는 마음

“누구세요?”

서주혁이 기억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온시환은 당황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일단 나랑 돌아가. 네가 제원이 없는 이상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빨리 재산을 나누고 싶어 할 거야. 그러니까 네가 전반적인 상황을 주관해야 해. 일단 병원에 가서 검사 좀 받아야 해.”

그의 말처럼 이곳에 전문 의료진은 없었다.

서주혁이 무의식적으로 다시 장하리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분도 주혁 씨의 오랜 친구예요. 친구분이 찾아오셨으니 이제 위험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갑시다. 함께 돌아가요.”

함께 가자는 말을 듣고서야 서주혁은 안색이 밝아졌다.

세 사람은 함께 차에 올라탔고 온시환이 앞장섰다.

사실 온시환 역시 며칠간 갇혀 있었다. 전에 반승제의 일로 그와 결탁하고 있다고 생각한 윗선의 사람들이 그의 종적에 대해 샅샅이 뒤져보다가 이틀 만에 겨우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되었다.

서주혁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하마터면 기뻐서 통곡할 뻔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 온시환은 서둘러 서주혁을 데리고 검사실로 향했다.

서주혁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서씨 가문에 미리 알렸으므로 검사가 끝나기도 전에 가족들이 찾아왔다.

대략 십여 명이 모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장하리는 줄곧 서주혁을 따라다니고 있었으나 서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좁은 복도에 대기하게 되자 구석으로 밀려났다.

이맘때쯤 검사를 마친 의사가 검사에서 나왔다.

“큰 문제 없습니다. 오늘 중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서주혁은 회복력이 강했기 때문에 상처에 모두 딱지가 앉아 더 처치할 필요도 없었다.

서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은 조금 미묘했다. 서주혁이 남겼을 주식을 놓고 경쟁하던 사람들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그들 중 서수연이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럼 뭘 기다리고 있어요! 선생님, 얼른 수술 시켜주세요.”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고 30분도 안 되어 수술을 집도했다.

서수연은 다급한 마음에 구석에 서 있는 장하리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장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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