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88화 벌레야, 본녀의 검을 받아낼 수 있겠느냐?

남자는 말하며 손을 뻗어 순식간에 이선우와 최은영을 움켜쥐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최설과 일행은 분노와 절망에 휩싸였다.

그때, 청색 도포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급격하게 변했다. 언제 왔는지 그의 머리 위에 허영이 나타났다. 그 허영의 주인은 한 여자 같았는데 정확한 생김새는 보이지 않았다.

“벌레 같은 놈, 감히 내 사람을 건드리려고?”

허영은 그곳에 서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가볍기에 그지없었지만, 그 속에는 무한한 살기와 감출 수 없는 기세를 담고 있었다.

도지경?

“너... 너는 최은영 체내의 그 영혼?”

청색 도포를 입은 남자에게서 놀라움이 스쳐 갔지만, 바로 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이렇게 참을성 없는 줄은 몰랐네. 이번에 움직여서 뜻밖의 수확을 얻었네. 내 검을 한 번 받을 담이 있냐?”

청색 도포를 입은 남자는 최은영과 이선우를 허공에 던져두고 하늘을 박차고 올라 허영이 있는 곳과 같은 높이로 뛰어올랐다.

“벌레야, 허세 부릴 기회를 한 번 줄게. 자, 공격해 보거라.”

“바라는 대로!”

남자는 삼척 청봉검을 빼 들어 망설임 없이 공격을 가했다. 보기에는 평범한 공격이었지만, 그 순간 천지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하늘이 찢겼다. 최설과 기타 강자는 그 장면을 보며 놀라서 심장이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청색 도포를 입은 남자의 공격은 평범해 보였지만, 몇 개 차원을 찢은 듯, 끝이 보이지 않는 공간 터널을 만들어 냈다.

강했다!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모든 사람을 절망에 빠뜨릴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허영에 가한 그 놀라운 공격은 그녀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강한 공격인데? 어떻게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어? 아무리 정말 도지경에 닿았다 해도, 이렇게까지 강할 수는 없잖아!”

청색 도포를 입은 남자도 넋이 나가 곧 무너질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눈앞의 허영은 본체도 아니었다. 본체의 영혼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을까?

“무지한 벌레야. 본녀 앞에서 검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