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의 말에,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 걱정도 되지 않았다.그때, 모든 사람의 발아래가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진법도 규칙적으로 빠르게 진동하고 있었다.그 순간, 모든 사람 체내의 진기는 눈에 보일 속도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진법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끼끼긱...순식간에, 산 전체가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진법 내 팔각 진법에 대응되는 방향이 부단히 변하고 있었다.그때, 진법에 둘러싸인 곳에서 서서히 강기 결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이선우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기 결계는 일반 강기가 아닌 8단계 초월자가 남겨둔 강기였다. 비록 아직 완전히 나타난 건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공포스러운 위압감과 질식을 느꼈다.의심할 필요 없이, 강기 결계의 방어력은 모든 사람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오십 여명의 5단계 초월자들이 전격으로 공격했지만, 이 강기에 막혔었다.“역시 8단계 초월자가 남겨둔 강기네, 이 방어력은 전대미문이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 설마 네가 이 강기 결계를 뚫을 수 있다고 하려는 건 아니지?”모든 사람이 멈췄다. 빠져나가던 진기도 더 이상 소진되지 않고 있었다. 이 강기 결계의 출현이 이선우의 방법이 먹혔다는 것을 뜻했다. 진법의 첫 방어막은 뚫렸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당연히 파훼할 방법이 있죠.”이 점에 대해서는 이선우는 처음부터 자신만만했다. 처음부터 강기 결계의 존재를 몰랐다면, 이 단계까지 끌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었다.다른 사람은 방어를 뚫지 못하겠지만, 이선우는 수중에 수라검이 있어 가능했다.이는 수라검의 검령이 알려준 사실이었다.“그럼 뭘 기다려? 얼른 이 방어를 뚫어버려.”이선우에게 공격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몇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 재촉햇다. 이선우가 소진한 진기가 제일 많았다는 사실은 그들도 느낄 수 있었다. 이선우 체내의 진기는 거의 바닥까지 소진되어 있었다.이때, 공격을 가한다면 이선우는 틀림없이 죽을 것
소진이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이 차원에서 이 세계가 생기기까지 그 어떠한 병기에서도 영이 탄생한 적은 없었다!그러므로 소진은 이상할 정도로 놀라움과 충격에 빠져있었다.만물에 영이 깃들어 있었지만, 영을 탄생시키려면 하늘의 별 따기였다.수라검이 지금과 같은 품계에서 영지를 탄생시킨 건, 정말 수라검이의 명성에 걸맞은 일이었다.수라검의 위력이 오백 년 전을 넘어섰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살상력이 어느 단계까지 올라갔는지, 이선우를 빼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눈앞에 펼쳐진 작은 인형 같은 검령을 본 소진과 만소미 일행은 설렘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그들 모두는 이제 이선우가 매번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안 놀아. 난 잘 거야.”검령은 순식간에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으로 들어갔다. 비록 첫 환골탈태를 마쳤지만,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다.슉!이선우가 손바닥에 상처를 내어 피를 수라검에 떨어뜨렸다.피로 검을 기르려는 생각이었다.그 전에, 그와 수라검은 이미 인검 합일이 되어 마음이 통하는 상태였다. 지금 그는 검령과 마음이 통하는 상태가 되려 하고 있었다. 그는 피를 검령에게 먹여야 할 뿐만아니라, 신맥으로도 검령을 키워야 했다.수라검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필살기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제 이선우는 본인만의 검도도 찾아가고 있었다.검령이 성장할 때마다, 그의 실력도 향상되고 있었다.“어머, 왜 벌써 갔지? 꼬맹아, 자지 말고 나와 놀자. 한낮에 자는 게 뭐가 재밌어.”소진의 두 여동생은 매우 안타까워하며 이선우 수중에서 수라검을 빼앗아 힘껏 흔들었다.“됐어. 너희 둘은 그만 싸우고 얼른 오라버니한테 검을 돌려줘.”소진이 얼른 두 여동생을 혼내고 검을 이선우에게 돌려줬다.이선우가 뭐라 하려고 할 때, 만소미도 뭔가 떠오르기라도 한 듯 비명을 질렀다.“수라검? 이 검 수라검 맞지?”이선우는 숨길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어떻게 가능하지? 이게 어떻게 수라검이야? 수라검은 오백 년 전
무수히 많은 불덩이와 푸른 빛은 검기에 묻히지 않았다!그에 그치지 않고 이선우는 다시 한번 검을 휘두르며 그의 절기- 인멸을 시전했다.무수히 많은 도천의 검기가 수라검에서 뿜어져 나왔다. 한순간, 천지가 암담해지며 검기가 이 작은 세계를 집어삼킬 듯 종횡하며 나아갔다.우르릉...수많은 불덩이와 푸른 빛이 도천의 검기에 파묻히고 대지도 검기에 휩싸였다.절기를 사용한 이선우는 몸 안의 진기를 거의 소진해 매우 허약해 보였다.소진 세 자매는 얼른 이선우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해 왔다. 만소미 일행도 이선우에게 다가왔다.다른 사람들은 땅을 박차고 앞으로 나아갔다. 이선우가 시전한 절기로 인하여 푸른 빛과 불덩이들이 모두 사라지며 작은 세계는 다시 고요함을 되찾았다. 같이 들어온 사람은 이제 백 명이 채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두려움에 떨며 잠시 멍하니 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지금은 안전해졌다고 판단한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일시적일 뿐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미 들어와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이상 그들은 이 시간을 이용하여 자원과 보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모두 흩어지기 시작했다.이선우 일행은 황폐한 궁궐에 도착하여 앉았다. 그는 바로 일품 영석을 잡아 입에 넣고 삼켰다. 곧 순수한 진기가 그의 단전을 가득 채웠다. 만소미가 그의 앞에 다가와 미간을 찌푸렸다.“왜?”이선우가 물었다.만소미가 궁궐 내부를 훑어보며 물었다.“난 뭔가 이상한 거 같은데, 너희는? 그런 느낌 없어?”소진도 맞장구를 쳤다.“나도 좀 이상한 것 같아.”“뭐가 이상한데?”이선우가 일어서며 궁궐 내부를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그들이 진입한 입구 외에는 다른 입구도 없었다.궁전 내부에서 시시각각 음험한 기운이 느껴지긴 했지만, 위협을 느끼지는 못한 이선우였다.“여기 이상해. 아니, 밀경에 진입한 이후도 그냥 모든 게 다 이상한 것 같아. 우리가 한 감옥 안에 갇혀, 누군가 우리를 쫓아오는 것
이선우도 마찬가지로 만 척 밖으로 튕겨 나갔다. 이번에 그는 연거푸 피를 토했는데, 안색이 창백하고 온몸에 상처가 가득 나 있었다.그의 참상을 본 소진 일행은 걱정이 앞서 얼른 이선우의 곁으로 다가가 그를 보호하듯 둘러쌌다.이선우는 말없이 일품 영석을 한 움큼 집어삼켰다. 그때, 모든 사람이 그 돌 거인이 다시 일어서는 장면을 목격했다.“와, 이래도 안 죽는다고? 망했다. 이제 어떡해?”이선우는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절망에 빠졌다. 돌 거인은 강해도 너무 강했다. 절망에 빠뜨릴 정도로 강했다.이선우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돌 거인과 한 수 겨룰 능력도 없었는데 이선우마저 크게 다쳤으니 이제 누가 돌 거인을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그 순간, 돌거인이 분에 찬 노호를 뱉었다. 그 소리는 천지를 진동시키며 공포스러운 질식과 위압감을 뿜어내 모든 사람을 감쌌다.그 포효소리는 이전보다 더 무서웠는데, 경지가 낮은 몇 사람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즉사했다. 심지어 몸마저 폭파했다.“악!”이선우를 제외한 생존자들도 하나둘 넘어졌는데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너무 아파.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오라버니, 살려줘요...”소진의 두 여동생도 귀를 막고 안색이 창백한 채 바닥을 구르며 고통을 호소했다.이선우도 괴로움에 시달렸는데, 다행하게도 일품 영석을 삼켜 체내의 진기가 적지 않게 회복이 되었다.몸에 났던 상처도 눈에 보이는 속도로 회복되었다. 그는 일어서서 한 발 한 발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산 같은 돌 거인을 지켜보았다.이선우의 안색은 어둡고 침울했다.터무니없이 강한 돌 거인은 그가 모든 절기를 시전하고 전력을 다 해도 죽일 수 없는 상대였다.가장 골치 아픈 것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실이었다.‘이대로 죽기를 기다려야 하나? 설마 여기서 죽나?’이선우는 처음으로 죽음이 본인과 한없이 가깝게 느껴졌다. 돌 거인과 겨루며 그는 이미 돌 거인의 실력을 확인했다.돌 거인의 실력은 실로 무서웠는데
그 봉우리는 바로 태극교의 교주가 있는 봉우리였다. 두 돌 거인이 이선우 일행이 계단을 통해 산꼭대기로 올라가길 바란다는 사실이 너무도 명백히 보였다.갑자기 머리 없는 시체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쫓으며 모두 산꼭대기로 올려보내려 하고 있었다.이선우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방금 들어온 사람들은 이 전의 상황을 몰랐기에, 갑자기 나타난 머리 없는 시체를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그러나 머리 없는 시체들이 그들을 죽일 생각 없고 그저 한 방향으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하, 저 머리 없는 시체들 너무 웃기지 않나? 우릴 한 방향으로 몰고 있는데 저쪽에 뭔 보물이라도 있나?”“우리를 도와주려는 건가? 하하, 하늘도 보는 눈이 있네. 다 같이 가자!”단시간에 흥분한 사람들이 이선우 일행이 있는 쪽으로 빽빽이 몰려들고 있었다.“선우야, 이제 어떡하지? 누가 봐도 이건 함정이잖아. 계단을 오르면 아마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을지도 몰라.”이선우 일행은 움직이지 않았다. 소진과 만소미는 큰 적을 마주하듯이 그의 옆을 둘러싸며 섰다.빽빽이 몰려드는 사람들도 이선우 일행은 신경 쓰지 않고 바로 계단으로 올라갔다.“서두르지 말고 여기서 기다리죠. 다들 이 시간을 이용해서 부상부터 치료하고 실력부터 회복하죠.”이선우가 말하며 가부좌를 틀고 앉으며 진기를 운용했다. 금세 정순한 진기가 몸 구석구석을 누볐다.상처는 눈에 보이는 속도로 빠르게 아물고 있었지만, 입었던 부상이 너무 컸던 터라 단기간에 완전히 치료하기란 불가능했다.그의 경지가 높다 보니 단기간에 정상의 실력으로 회복시킬 수도 없어, 그와 소진 일행은 궁지에 몰렸다고 할 수도 있었다.“오기 전에 밀경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험난할 줄은 몰랐네.”“누가 아니래? 하지만 위험은 아마 이제 시작일 거야. 저 산봉우리에 도대체 뭐가 있을까?”“뭐가 있던 위험한 건 사실일 거야. 산
태극교의 교주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는 도천의 파도가 일었다.그는 5단계 초월자 정점에 있는 실력이었다. 비록 혼돈의 성에 있는 강자 중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일 강하다고 일컫는 그 몇 사람도 한 번의 검으로 그의 손을 뚫기란 불가능했다.그도 그럴 것이 현재 그의 실력은 이선우보다 한참 위에 있었다. 이 밀경 내부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그였다.모든 것이 순리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선우 수중의 검이 한 번에 그의 손을 박살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꿈속에서도 생각지 못한 일이라, 그를 놀라게 만듦과 동시에 화도 나게 했다.이선우와 소진 일행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방금 그 공포스러운 위압감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이선우를 포함한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이선우가 제일 뼈저리게 느꼈다.그 순간 그는 상대할 수 없다는 느낌만 받았었다. 모든 비장의 카드와 모든 절기를 꺼내어 목숨마저 건다면 얼마간의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몰랐다.결론은 어떠한가, 검령이 들어간 수라검의 위력이 이렇게 무서울 줄은 그조차도 몰랐다.수라검이 태극교 교주의 손을 파괴했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었고 교주에게 중상마저 입혔다.“와, 오라버니, 너무 강한 검 아니에요? 많이도 감췄네요.”“역시 오라버니를 믿길 잘했어요. 잘못 보지 않았어. 죽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다.”“오라버니, 아까 그 손의 주인은 누구예요? 왜 우릴 해치려고 해요? 설마 그 8단계 초월자는 아니죠?”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소진의 두 여동생이 부들부들 떨며 일어나 이선우의 곁으로 가 그의 팔을 껴안았다.두 사람은 이선우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을 발견했다. 그와 동시에 이선우가 피를 뿜어내며 그대로 쓰러졌다.두 사람은 너무 놀라 얼른 이선우를 끌어안았다.무서워 죽을 뻔한 두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저 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이 날아가서 큰 손을 베어버린 장면만 보았다.그에 비해 만소미와 소진은 정확히 보았다.지금은 두
진법이 가동되어 아무도 나갈 수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걱정하지 마, 검 한 방으로 거대한 손을 부서트린 강자께서도 이미 올라오셨을 거야. 우릴 구해 주러 오셨을 테니, 당황하지 말고 함부로 뛰어다니지도 마. 거기! 계속 뛰어다니면 이 진법의 가동을 더 재촉할 거야. 앉아서 운기나 해.”누가 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0여만 명의 무자들이 모두 착석했다.그들이 자리에 앉자, 제사 대 전체가 달칵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순간 모두가 겁에 질려 안색이 변했다. 그들의 몸에서 피가 분리되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이 기괴한 장면은 모든 사람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체내 혈액의 손실도 막을 길이 없었다.기이한 장면에 모두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이내 모든 사람들이 8개의 홈에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욱 기괴하고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다.수천수만 명의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속도로 위축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마른 시체로 변해버렸다.“아아악!”“이게... 이게 무슨 상황이야! 어떻게 된 일이지? 도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누가 좀 알려줄 수 없어? 누가 내 피를 뽑아가고 있는 거야?”“멈춰! 얼른 멈추라고!”“살려줘!”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제사 대 안은 아수라장이 돼서 비명이 울려 퍼졌다.마른 시체가 하나둘 늘어나며 여덟 개의 홈에서는 피가 강물처럼 흘러 청동관 바닥으로 향했다.이때 누군가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이, 이것은 우리의 피를 저 청동관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인 것 같은데, 저 청동관에는 도대체 누가 들어 있는 거지?”“배후에 있는 사람이 우리의 피로 제사를 지내서 청동관 안에 있는 사람을 부활시키려 하는 거란 말이에요?”“망했네!”“애초에 욕심을 부리지 말았어야 했어! 이 밀경에 들어오지를 말았어야 했어!”“이제 누가 우리를 구해줄 수 있을까?
이선우가 다시 한번 검을 세 차례 휘둘렀다. 그의 눈앞에서 수백 구의 시체가 잘려 나갔다.그러나 그들은 죽지 않았고, 이선우의 행동에 모든 시체는 자극이라도 받은 듯 순식간에 다시 그에게 달려들었다.“죽여라!”태극교의 교주가 다시 한번 이선우의 등 뒤로 나타났다. 머리 없는 시체는 그의 통제를 받았다. 그의 명령에 머리 없는 시체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이선우를 향해 돌진했다.그들의 무기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고 있었다.그 장면을 지켜보던 이선우는 놀라서 모골이 송연해졌지만 체념하지 않고 두 발로 땅을 박차고 공중으로 도약했다.“다 죽어라!”이선우가 공중에서 검을 연속 10번 휘둘렀다.그는 남김없이 모든 패를 꺼내어 보여주었다.슉! 슉! 슉!도천의 검기가 공기를 가르며 주위의 공간도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본 태극교 교주의 동공이 흔들리며 안색마저 나빠졌다.교주도 이선우의 검에서 위협을 느꼈다. 전력이 절정에 있더라도 이선우의 검을 모두 받아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도천의 검기가 이미 수만의 머리 없는 시체를 처리했다. 기대에 찬 이선우의 시선과 태극교 교주의 놀라운 시선을 받으며 수만의 시체가 찢겼다.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천의 검기가 계속 넘실거리며 시체의 몸 안으로 들어가 탐식하기 시작했다.더 무서운 사실은 검기가 바로 은하수와도 같은 검기강을 형성하여 시체를 모두 그 안에 가두었다.그 모습을 보며 이선우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걱정스러운 마음도 내려놓았다.그러나 지금 그 순간에도 이선우는 매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이 검기만으로 수만 명의 시체를 참살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저 가둬두는 것에 그쳤다.그에 비해 태극교 교주의 안색은 매우 좋지 않았다. 두 돌 거인과 수많은 머리 없는 시체는 그가 숨겨뒀던 두 패였다. 하지만 그 두 개의 비장의 카드가 모두 이선우에 의해 깨질 줄은 몰랐다. 실력이 정점에 있었다면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수중의 두 비장의 카드도 쓸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