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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유가람이 분노 조로 말했다.

“어쩐지 그 여자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더라니. 여우처럼 생겨서 감히 임자 있는 남자를 뺏어? 퉤! 뻔뻔스러워!”

“왜? 난 그 여자 꽤 예쁘던데.”

안소이가 말했다.

“은영아, 네 남친 절대 방심하면 안 돼. 딴 여자한테 뺏길라.”

유가람이 말을 이었다.

“그럴 리가. 은영의 남친이 은영이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런 여자한테 넘어가겠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얘들아. 하지만 걱정 마. 나랑 내 남친은 전혀 문제없어.”

소은영이 가볍게 웃었다.

이때 안소이가 말했다.

“근데 그 여자도 우리 학교에 온다고 들었어. 게다가 금융을 배운대. 아마도 은영이 너 때문에 오는 것 같아.”

“뭐라고?”

소은영은 화들짝 놀랐다.

‘김하린이 A대에서 금융을 배운다고? 말도 안 돼!’

안소이가 말했다.

“진짜야. 내가 일부러 학교 모집실에 여쭤봤는데 그 여자 왔다고 교장 선생님이랑 부교장까지 함께 따라다녔대. 딱 봐도 돈이 많아 보인다던데 아마 인맥을 써서 들어올 생각인가 봐.”

유가람도 의아했다.

“우리 학교에 죄다 돈 많은 사람들인데 그 여자는 대체 정체가 뭐래? 너는 알아?”

안소이가 머리를 흔들었다.

“몰라. 아무튼 여태껏 아무리 돈 많은 사람이 와도 교장 선생님이랑 부교장까지 친히 마중 나간 적은 없잖아. 그 여자 어마어마한 집안 출신일 거야.”

“아니 그렇게 예쁘고 돈도 많은데 왜 굳이 임자 있는 남자를 뺏어? 참 이해 안 돼.”

안소이와 유가람이 한 마디씩 주고받았고 소은영은 마음이 심란하기 그지없었다.

김하린이 A대에 오면 그녀가 전에 한 거짓말은 바로 들통날 게 아닌가?

오늘 박시언이 아침 일찍 병원을 나선 걸 되새겨 보니 아마 이 일 때문일 듯싶었다.

그 시각 소은영의 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기숙사 밖에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병원에서 너 퇴원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박시언은 관심 조로 물었다.

“공부하는 데 방해될까 봐 먼저 돌아왔어요.”

“공부가 아무리 중요해도 네 건강이 우선이야. 요 이틀은 강의 안 들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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