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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정말?”

유가람은 두 눈을 반짝이다가 이내 풀이 죽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면 나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겠지. 근데 우리 학교엔 왜 왔을가, 설마 여자 친구 데리러 온 건 아니겠지?”

소은영은 곧바로 김하린을 떠올렸다.

앞서 경매에서 서도겸은 김하린의 편을 들었는데 설마 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가?

아니나 다를까, 김하린과 배주원은 수업을 마치고 건물에서 나와 서도겸의 차로 함께 걸어갔다.

서도겸은 김하린을 위해 다정하게 차 문까지 열어줬다.

그 모습에 유가람은 깜짝 놀랐다.

“저, 저 여자는 네 남자 친구 뺏으려던 내연녀 아니야? 어떻게 다른 사람 차에 타는 거지, 설마 서도겸과 아는 사이인가? 에이…”

소은영은 그 장면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질투심을 느꼈다.

왜 항상 김하린의 주위엔 이런 남자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걸까?

차 안에서 배주원은 당연한 듯 운전자 역할을 맡았다.

“급하게 불렀다는 건 익명으로 소문을 퍼뜨린 사람에 대해 알아냈다는 건가?”

서도겸은 언제나 빠르고 효율적인 일 처리를 지향했다.

“새로 등록한 아이디인데 게시물을 올린 위치를 찾았어.”

“어디야?”

“바로 여기 A대.”

서도겸의 말을 들은 김하린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었다.

“예상했던 대답인가 보네.”

“클럽도 A대 바로 옆에 있고, 내 주위 사람들만 봐도 A대 사람일 가능성이 크잖아.”

서도겸은 느긋하게 말했다.

“아이디 등록한 사람 소은영이야.”

“소은영?”

김하린은 미간을 찌푸렸다.

소은영은 왜 아무 이유 없이 자신에 대한 소문을 퍼뜨렸을까?

그녀는 전생에서 소은영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고 이번 생에도 그다지 자주 엮일 일이 없었다.

늘 연약하고 순수한 이미지인 소은영이 왜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짓을 했을까/

“기억나네. 전에 인터넷에서 떠돌던 박시언 여자 친구 아니야??”

배주원은 나름 경험이 많은 듯 이렇게 말했다.

“여자들의 질투심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거야.”

“소은영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은 다른 일 때문에 보자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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