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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서도겸, 지금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고작 폐수 구역 땅이 2조가 넘는다고?”

지금 그 땅으로 돈세탁을 해도 2조가 안 될 것이다.

배주원이 서도겸의 이마를 만지려 하자 서도겸은 그의 손을 내리쳤다.

“해성에서 승인이 내려왔어.”

“승인?”

배주원은 어리둥절했다.

이건 또 뭐야?

김하린이 천천히 말했다.

“도시의 환경 보호와 녹화를 위해 모든 폐수 구역을 해성 측에서 비용을 부담해 처리하고 해당 구역을 전부 녹지대로 바꾸는 거야. 나는 한 푼도 낼 필요 없이.”

배주원은 의아했다.

“그런 좋은 일도 있어?”

김하린이 말했다.

“그것도 모자라 면적에 따라 4천억 상당의 기업 지원금도 받게 될 거야.

“얼마?”

배주원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서도겸은 옆에서 덤덤하게 거들었다.

“그리고 주변 땅의 원래 소유주는 부동산 재벌 스티븐이었는데 폐수 구역이 녹지대로 바뀌면서 스티븐도 이미 주변을 고급 빌딩과 각종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어.”

배주원이 불쑥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 건물을 세운다고?”

“그리고 하린이는 이 땅의 일부에 대규모 상업 거리를 세우겠지.”

서도겸이 망설임 없이 말하자 김하린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어떻게 알았어?”

서도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김하린은 서도겸의 똑똑한 머리로 분명 최적의 방안을 생각해 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확실히 그녀에게 최적의 해결책이었다.

배주원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근데 새로 상업 거리를 만드는 건 돈이 많이 드는데.”

“4천억 지원금도 있고 어차피 스티븐이 그 주변에 고급 건물을 지을 거니까 나중에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도 수월할 거야. 그러면 자금 문제는 해결되지.”

김하린은 진작 이 단계까지 생각하고 있었고 배주원은 이 말을 듣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단해.”

“고마워.”

김하린은 살짝 미소 지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이 승인은 오늘에서야 내려졌고 우리 모두 전에는 소문조차 듣지 못했는데 이곳을 녹지대로 바꿀 거라는 걸 어떻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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