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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신유리는 그 소리를 듣고, 사진을 봤다.

사진 속의 남녀는 온천호텔 앞에 서 있었다. 서준혁은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멀리서 찍혀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진 속의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재밌는 가십거리에 양예슬의 눈빛이 반짝거릴 때, 신유리가 얘기했다.

”그날 내가 넘어질 뻔했는데, 서대표가 날 잡아준 거예요.”

그 사진은 양예슬뿐만 아니라, 회사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봐 버렸다. 송지음의 얼굴은 그날 하루 종일 하얗게 질렸고, 서준혁은 오히려 별 반응이 없었다. 심지어 사진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시선을 돌렸다. 그의 이런 반응을 본 송지음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은 놓인 듯했다.

오후가 되었을 때, 재무팀의 사람들이 신유리를 찾아와서 그녀에게 급여명세서에 서명을 하라고 했다. 신유리는 이전에 오원빈의 협조요청을 누락했고, 화인그룹의 사규에 따라 3개월의 급여를 감봉해야 했다.

신유리의 월급은 이미 적지는 않았기에, 3개월치의 월급의 액수를 보고만 해도 입이 떡 벌어졌다.

양예슬은 무의식중에 그것을 보고는 혀를 차며 말했다.

“유리 언니, 언니가 이번에 감봉된 금액은 우리 고향에서는 집 한 채의 계약금으로도 충분해요.”

신유리는 그 숫자를 보면서 양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입을 오므리며, 서명을 하는 것을 질질 끌었다. 그렇게 재무팀 직원이 재촉하고서야 그녀는 서명을 했다.

양예슬은 이 일의 앞뒤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신유리를 대신해서 불평을 했다. “영수증이 분실된 것은 한 사람만 탓할 수 없는데, 무슨 근거로 유리 언니한테 다 뒤집어씌우는 거야, 진짜 불공평해요.” 신유리는 아무 말을 안 하고 있을 때 마침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화면을 보고 일어나더니 “전화 좀 받고 올게요.”라고 말했다.

그녀가 계단을 오를 때 송지음은 그녀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 것을 보고선 물었다, “언니 무슨 일 있어요?” 그녀는 손에 있는 것을 흔들며 말했다. “서대표한테 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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