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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난 모르는 일이네

정이나의 머릿속은 온통 물음표로 가득 찼다. 갑자기 숨이 턱 막혀 왔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진정시킨 그녀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L그룹에 입사한 지 어느덧 5년이었다. 그동안 임주하는 그녀를 가족처럼 대해 주었다. 임주하를 제외 하고 L그룹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아마 자신일 것이다.

드디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

'우리 임 대표님, 남자 보는 눈은 있으시네요. 저는 두 분의 결혼을 전적으로 찬성해요! 반대하는 사람은 제가 땅에 묻어버리겠어요!'

간신히 흥분을 가라앉힌 정이나가 상황을 설명하며 모든 이들을 거느리고 회사 로비로 들어갔다.

2시간 뒤, 그녀는 30건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종 투자 받은 금액은 무려 12조였다.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전성기의 L그룹 시장 가치도 4조 정도였으니까.

"임 대표님, 이대로라면 우리 그룹이 다시 전성기를 맞는 건 일도 아닐 거예요. 심지어 그때보다 더욱 휘황찬란할 거라고요."

"자, 회의 준비들 합시다. 퇴사한 임원들에게도 전하세요, 회사가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고요. 또한 복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임금을 30퍼센트 인상해 드릴 겁니다."

"자, 얼른 회의실로 모이세요. 오늘 야근 확정입니다."

정이나는 전혀 무리 없이 사람들을 이끌었다. 이미 임주하와 얘기가 끝난 일이었다. 대표가 자리에 없을 때 회사의 모든 일은 그녀가 임 대표의 대리인 자격으로 책임진다고 말이다.

한편, L그룹 사옥 앞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홍매가 말했다.

"그럼 모두들 그자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는 말이지요? 그 양반은 대체 어디 있는 거랍니까. 부디 양성에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안 그럼 일이 복잡해집니다."

김홍매는 그 '인간백정'과 몇 차례 교류한 적 있었다. 비록 크게 원한을 살만한 사건은 없었지만, 그는 무술 실력이 몹시 뛰어난 동시에 굉장히 오만한 사람이라 조금만 수틀리면 죽여버리겠다며 달려들었다.

다행히도 이선우가 건넨 단약 덕분에 그녀는 그랜드 마스터의 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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